[학생] 자유게시판

진로때문에 고민하는 후배의 글을 읽고

그 후배와 같은 상황인 후배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고

몇가지 이야기해주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됬어요

 

 

일단 저는 이제 겨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여자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진로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님들의 모습이 과거의 제 모습을 보는듯하여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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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른 친구들은 꿈이 다 있는데

나 혼자 꿈이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인생을 헛산 것 같고 그러나요?

.

.

.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랬었어요.

다른애들은 진로정해서

진로관련 봉사활동하기도하고

막 하는데 나는 뭐..지? 라는 생각도 들고말이에요

 

이렇게 제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때가 3학년 초였는데요

 

그 전까지는 거의 매년 꿈이 바뀌다 싶히 했어요.

정말 되고싶다라는 간절함보다는 그 직업에 대한 환상이 컸었으니까요.

 

그런데 외고에 진학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그 즈음 매년 학생기록부에 적어냈던

제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과연 난 이 직업이 진짜 가지고 싶었던 것일까?
.

.

그리고 저 자신에게 내린 대답은

확.실.하.지.않.다

이 확실하지않다라는 대답을 내린 뒤 저는 저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진로상담도 받아보았구요. 진로성향파악 검사도 해봤었어요.

 

진로상담때 담임선생님한테 진짜 절실하게

저 꿈이 없어요. 아니 없어졌어요 라고 했다죠...<

 

많은 진로 

 확실히 나온건

이.과.직.업.은.아.니.다

(라는 것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여기서 펜ㅁ야 ㅗㅔㄴㅁㅇ 풉푸붑웄으세요)

 

근데 아무리 찾아도

도무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감을 못찾겠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위에서 말했듯이

막 인생을 헛산 느낌이 드는거 있죠?

그렇게 하루하루를 진로때문에 고민하다가

 

 

어느날 제 나름대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종이에 적게 되었어요

1. 우리나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직업

2.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바로 이 두가지가 제 진로에 대한 조건이었어요.

 

이제 제 나름대로 진로에 대한 틀을 세우고 나니

수많은 직업들이 제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랍니다.

 

 

이렇게라도 틀을 세워두고 나니까

괜시리 마음이 편해지고 그랬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꿈이라는건 찾기 어려웠죠

 

 

전 평소 드라마시청을 즐겨하는 편이었어요.

드라마시청을 즐겨하다보니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를 만든 PD님들과 작가님들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그 PD님과 작가님들이 만든 전 작품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PD님도 생기고 좋아하는 작가님도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항상 드라마에 대해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

전 누구보다도 즐겁게 이야기하고 쉴틈없이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었어요.

 

어느순간부터는

드라마라는 것이 제게  

어느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 XXXX가 아니라

어느 PD와 작가가 연출하고 대본을 쓰는 드라마XXXX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하면 그 드라마의 제작의도, 스태프분들이 나와있는 글부터 찾아보게 되고요.

 

그 순간 저는 알겠더라구요. 내가 평소에 알게모르게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건 드라마라는 것을.

그 날 이후로 PD에 관한 여러 책들과, 많은 작가님들의 드라마 대본집을 보면서

드라마PD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드라마PD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세계에서 사는 많은 스태프들이 밤샘작업을 통해 정말 드라마를 한땀한땀 제작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너무나도 황ㅋ홀ㅋ하네요

 

 

후배여러분들

저는 꿈이, 딱 보고 아 ! 이거다라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꿈이라는 건 정말 블랙홀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한번 꿈꾸게 되면 빠져들어서 정말 나오기가 힘들정도로 말입니다.

꿈이 없다고, 잘 모르겠다고 해서

조급해하지마세요. 이미 후배여러분들 주위에 있는데

후배여러분들이 저처럼 모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주위를 차근차근 둘러보세요. 친구들과 나와의 관심대상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정말 모르겠다면 제가 한 것 처럼

후배님 나름대로 원하는 꿈의 조건(?)같은 것을 종이에 써보세요.

그럼 뭔가 감이 오지 않을까라고 혼자 뻘생각을 해봅니다.

 

꿈을 가진다라는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요

꿈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있진 않겠죠.

꿈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말고 직접 찾아나서보세요

제가 느낀바로는 내 관심거리에서 찾는게 제일 빠른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관심거리가 있다면

그 관심거리를 주업으로 하시는 분을 찾아가보세요 그게 직빵일 수도 있어요

마치 가고 싶은 학교의 안으로 들어가보는 것 처럼요

 시크릿가든 드라마 촬영현장가보고 나서 전 느꼈죠

정말 될퉤야!!!!!!!!!!!!!!!!!!!!!!!!!!!!!!!!!!!!!!!!!!!!!!!!!!!!!!!!!!!!

 

 

 

 

 

 

 

 

아 근데 이건 인증입니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딱 보고 아! 이거다!란 느낌은 못느꼈던 것 같아요

너무 신중해서 그런가...

 

 

암튼 고민하는 후배님들 꼭 찾아서 그 꿈 이뤘으면 해요

근데 정말 맨처음엔 꿈정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랬는데

막상 정하고 나니까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더랍니다. 가까운 곳에 꿈이 있을거에요. 너무 

힘들어하지말구요! 후배님들은 자신에게 맞는 좋은 꿈

꼭 찾을거라고 믿어요. 우린 자랑스러운 스홀신민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