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중2 경기 수지에 있는 중학교 다니는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평소 미술 쪽에 흥미있고 재능도 있는 듯하여 디고나 특화교육을 받는 학교로의 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예능대회에 디자인부문 수상도 하여 선생님의 추천으로 2학기에는 교과부와 연계한 디자인스쿨을 다닐 수 있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

평소 공부 중요하지 않다고(공부 못하는 아이를 둔 부모의 소신이라더군요 ㅠㅠ)

일단 네가 행복한 일을 찾고 그 일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의 공부를 하는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더랬습니다.

(근데,, 후회가 되요 ㅠㅠ

그런 저희 부부의 가치관을 너무 잘 받아들여서인지 하고 싶은 만큼만 하는 아이였구

푸시해봐도 서로 스트레스만 받을 뿐 점수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없어 걍 지켜보았더니 오늘의 지경까지 왔어여ㅠㅠ)

초등학교 때부터 점수는 평균정도 하고 그 중 수학이 가장 어려워 학원을 다니다가

잘하라는 의미보다는 도와주고 싶어서 (공부하는 요령? 같은??)과외로 방향도 바꿔보았는데

점수는 똑같네요,,

(참, 현재 학원은 수학만 하고 있어요,

 수학도 6학년 여름시작했고 영어는 4학년때 한 1년 정도 다니다가 말았구요

그럼에도 영어는 걍 하는데 수학은 너무 바다이라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냈죠ㅠㅠ)

학원샘이나 과외샘이나 수업은 정~말 집중력있게 열심하고 감각도 있다는데 점수가 안나와 본인들도 난감하시다고요 ㅠㅠ

이유야 당연 있죠,, 이녀석이 딱 수업만 해요

숙제도 몇번씩 실갱이하고 싫은 소리 해야 하니 이 또한 짜증이 나서 결국은 너 알아서 해라 하고

중간고사때 아이가 스스로 용돈으로  산 문제집이건만 1/10정도 밖에 안풀었기에 이번에는 아예 사지말고 해보라고 했죠

정말,, 너무 기막혀 오히려 웃음이 나요,,

영어 72 국어 94 과학 16.5 수학 59.4  체육 59.8 음악 81 역사 66.9 한문26.5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어요..

(여자아이라 그런지 선생님의 성향을 많이 따지긴 해요

점수 보시면 아시겠죠?

국어 샘 완젼 좋아하구요 과학 체육 한문완젼 싫어하죠)

어제 이점수를 보고는 아무 생각도 감정도 안들더군요.

제방에서 뭘하는지 알수 없어 거실로 나와서 공부하라고 했다가 며칠만에 흐지부지 방으로 들어가버리고(말그대로 거실이 가족공간이었는데 아이의 공간만으로 쓸려니 불편해졌거든요)

예,복습 잘해보자고 했다가 그것도 흐지부지되고(묻고 확인하다 서로 짜증나고 귀찮아져서겠죠)

본인도 계획은 열심 세우는데 실천이 안되구요

(계획세우는 시간에 한 문제 더푸는게 낫다고 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공부의 신, 왕도 같은 사이트에서 공부방법 노트법 같은걸 열심보구 따라해 보기도 하는 거 같은데

이 역시 용두사미..

그나마 가고 싶은 디고가 있어 이정도라도 계획을 세우는 열의를 보이는 거 같아요^^

적다보니 부모가 너무 방관만 한게 아니가 싶기도하네요.

자기주도학습이라구 본인이 스스로 할 마음이 있고 할 시기가 되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제 15섯 아이인데 아무 대책없이 아무 서포트없이 아이가 잘해주기를 바라고만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좀 혼란스러워요

공부에 목메고 살게 하고 싶진 않은데 이렇게 적고 있는 모습은 뭔가..하는 생각도 들고..

여튼.. 낼부터라도 다른 마음으로 아이와 합심하여 뭔가 다른 방법을 알아보고 뭔가를 해봐야할 거 같아 도움을 청합니다.

일단은 방학하믄 아침에 두개 저녁에 세개정도 인강을 듣는 것부터 해 볼까 하는데 뭘 어떻게 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떤 말씀도 새겨 듣고 실천해 보려 하니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