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썩 잘하는 아이들 중에도 유달리 자신감 없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시험 때면 혹시 일등을 못하면 어쩌지...실수를 하면 어쩌지...하면서 잘하고 있는데도 항상 불안에 떠는 아이들.. 그 이면에는 어릴때부터 조금씩 아이의 자신감을 앗아갔던 부모가 있다고 하더군요. 일등을 해 오면 꼭 다음 번에도 일등을 해야지..라고 강조하는 부모 이등을 해 오면 누가 일등을 했냐고 꼭 물어보는 부모 열심히 공부할 때에도 이렇게 하는 아이들이 너만은 아니라고 더욱 다그치는 부모 지금보다 더 잘할수 있다고 채찍질하는 부모 그리고 공부를 잘 하지못하면 행복하게 살긴 틀렸다고 매사에 강조하는 부모 선생님이나 학원강사의 말에 지나치게 민감한 부모 그리고 친구는 곧 너의 라이벌이 될수있다고 은근히 옆 친구를 이기라고 부추기는 부모.....
그런 부모밑에서 보통의 아이들은 열심히는 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부모를 믿고 어느정도는 보답하려 노력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오히려 친구관계에선 소극성을 보이고 표정도 밝지 못합니다. 어느순간 어느구석에서 혼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함께 하기 때문이겠죠...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란건 뭘까요. 세상의 어떤 부모도 자기자식 사랑하지않는 부모는 없을테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다 다 른것 같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식을 믿고 기다리고 참고 어떤부모는 못참고 못믿고 못 기다리죠....
아이의 경쟁심이 극에 달할때까지 부모는 잘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겨도 슬픈 아이.... 친구를 진정 사랑할수 없는 아이.... 내일이 불안한 아이... 그런 아이를 만들고 싶은 부모는 한명도 없겠지요.
저역시 그렇습니다. 울 아이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라 이 사회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비교하진 않는지, 힘들게하진 않는지, 자기가 할수있는것보다 너무 많은걸 요구하진 않는지....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려면 그리고 내 아이가 자기 삶에 자신을 갖고 용기있게 살려면 우선 입을 많이 닫아야겠다고 생각듭니다. 하고싶은 말의 100분의 1만 해야겠다고 말이죠... 왜냐하면 영리한 우리 아이들은 굳이 말하지않아도 대부분 다 알고 있기 때문이죠.... 쉽지않은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는것이 아마 나의 아이를 더욱 살찌우게 하는 길이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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