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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에 능통한 토종 한국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국어능력도 뛰어나다.
묘사능력, 적절한 어휘사용, 설득력있는 말구성...
국어능력을 보면 당장은 외국어 실력이 탁월하지 않더라도 금새 빛을 발할수 있는 아이를 가려낼수 있을 정도이다.
혹자는 좌뇌, 우뇌 운운하며 이과성아이와 문과성아이로 나누려하지만 난 그렇고싶은 맘은 없다.
대부분의 경우가 양쪽을 다 겸비하고 있으며 한쪽이 설령 좀 낫더라도 그리 천재적으로 탁월하지는 않고 단지, 비교적 발달되어있을 뿐이므로.....
우리는 영어권 국민이 아니다.
알게 모르게 영어를 공부하면서 번역을 하고 한국어스러운 영어구사를 먼저하는것이 어쩜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므로 우선 국어에 대한 개념과 어휘력이 뒷받침된후에 영어공부에 본격적으로 몰입하는것이 오히려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킬수 있는 방법이라고 나름 말하고 싶다.
그걸 이제 알다니.....
난 아이가 4살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등록시키고 영어비디오만 보여주고 책도 영어책으로 먼저 읽어 주었다.
모든 단어를 영어로 인지시키는데 항상 노력하였고 곳곳에 영어단어를 붙여두었으며 아이가 조금이라도 습득하는듯한 인상을 보이면 나름 뿌듯해했었다.
그리고 한글은 7살지나서 깨우치게하고....울나라말은 급할게 없다는 생각에 뒷전이었는데 막상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니 알림장 쓰는것부터가 걱정이어서 그나마 서두른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게 아쉬울수가 없는거였다. 한국말이 오히려 서투르고 어휘력도 형편없는데다 계속 유아어를 사용하는 아이가 영어라고 달리 능숙하게 말할리 없는것을 미처 몰랐다.
뒤늦게 한자며 한국책읽기에도 노력을 다하여 지금은 조금 나아졌으나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국말 먼저 차분히 안정시킨후에 한자와 영어를 병행하는 쪽으로 할 것이다.
내가 너무 어렵게 영어공부를 한덕에 아이는 쉽게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혔으면 하는 바램에 욕심을 냈던 것인데 엄마 등쌀에 우리아이는 배로 힘들었을것이다.
미안하고 무지했던 나의 맹목적 영어바람에 혹시 어린 아이 부모님이 나와 같은 순서를 밟고 계시다면 도시락 싸들고 설득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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