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부모교실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는 자녀를 보고 있노라면 어떤 부모는 차라리 대신 시험을 치르고 싶은 심정이 든다고 말한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시험도 대신 봐줄 수 없는 것은 현실이다. 물론 시험을 앞둔 자녀를 도와 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은 있다. 보통 시험을 보기까지 몇 가지 단계가 있다.  목표 및 구체적인 학습계획 짜기와 수업을 듣고 공부하기 등이다. 각각의 단계에서 내 자녀가 어떤 문제점을 보이는지 잘 관찰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해결책도 의외로 쉽게 찾아 진다. 일단 아이가 시험 준비과정을 더 철저하게 챙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벼락치기 공부에 너무 의존한다거나 시험공부를 대충 훑어보는 데 그친다면 이런 습관을 빨리 고쳐줘야 한다.

아이가 미래의 시험 결과에 대해 불안해 하거나 극도로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도 시험준비가 허술해 지기 쉽다. 이럴 때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방법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자신의 자세를 스스로 평가해 보고 보상과 처벌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단순히 점수에 따른 평가가 아니라 '내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어디일까'를 고민해 보고 준비 과정을 스스로 평가한 후,좋은 점수를 얻은 경우의 보상과 그렇지 않을 경우의 처벌에 대해 부모와 함께 상의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자신의 학습태도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된다.

많은 학부모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보다 시험을 치른 후의 결과만을 놓고 자녀를 평가한다. 이런 경우 대충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자녀는 앞으로도 대충 공부하는 데 멈출 것이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가 나빠 질책을 받은 자녀는 시험에 대해 자신감을 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