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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스홀 강연회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더 일찍 도착하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멍청한 실수를 하는 바람에 12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강연장에 도착했네요. 세탁소에 맡겨놓은 바지를 어제 찾아왔어야 하는데 깜빡 잊었거든요. 그래서 급히 세탁소로 뛰어갔더니 '휴일은 쉽니다'라고 붙어있네요. 아니 이런 변이 있나... OTL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바지를 직접 다려입고 가느라 늦었습니다. 급하게 다리다가 손에 살짝 화상도 입었네요. 아이쿳!! 손가락이 아파횻!!  T_T

암튼 같은 동네 주민이자 스홀 운영자인 스터디홀릭님과 함께 전철을 타고 강연장에 도착해보니 12시 30분 정도 되었더군요. 월인천강님을 비롯한 스홀 중등 스터디 가족분들과 스홀 가족분들이 이미 20여 분 정도 도착해계시고요. 그래서 오늘 몇 분이나 참석하실까 궁금한 마음에 참가인원을 여쭤봤더니 120분 모두 마감되었다고 하시네요. (원래 108석 규모의 강연장인데 좌석에 조금 여유를 두고자 초기에 100명만 신청을 받았으나 이틀만에 마감될 정도로 신청이 쇄도하여 참가인원을 108명으로 한 번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계단에 앉아서라도 들으시겠다며 추가신청을 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120명으로 인원을 늘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월인천강님께서 강연장에 말씀을 잘 해주신 덕분에 강연장에서 뒷편에 보조의자를 추가로 제공해주었네요. 그 덕분에 모든 분들이 좌석에 앉아서 강연을 들으실 수 있었습니다. ^^)

강연은 원래 1시에 시작예정이었으나 지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1시 15분부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강연용으로 만들어놓은 ppt가 원래 90분 강연용이기에 부랴부랴 몇 페이지를 추가하기는 했지만 과연 4시간 동안 강연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5시에 끝나기로 했던 강연이 2시간을 초과해서 7시에 끝나버렸네요. 1시간 30분 강연 후 중간에 15분의 쉬는 시간을 갖기는 했지만 그 후 4시간을 쉬는 시간도 없이 달려버렸거든요. 캉쌤 강연의 특징이 쉬는 시간없이 쭉 달리는 스타일이라서요. 강연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면 강사의 입장에서는 흐름이 끊겨버려서 강연이 잘 이어지지가 않고, 청중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끊겨버려서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애초에는 쉬는 시간 없이 쭉 달릴 예정이었지만 학생들도 참석한 관계로 우리 모두의 방광건강을 위해서 캉쌤 강연 역사상 최초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장시간의 강연인데다가 입시관련 강연이다 보니 자칫 지루해지기 쉬워서 나름대로 중간중간에 농담도 집어넣어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장시간의 강연이 너무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강연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강연후기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았던 점은 물론이고 아쉬웠던 점 그리고 추가로 듣고 싶으신 내용 등을 허심탄회하게 후기로 남겨주시면 다음에는 더 좋은 강연을 준비할 수 있도록 참고해보겠습니다.

매일 온라인으로만 뵙던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뵙게 되어 정말 즐겁고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우리 스홀 가족들을 오프라인에서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들 긴 시간 경청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1. 이제까지 캉쌤의 강연 최대 기록이 4시간이었는데 오늘 기록을 갱신했네요. 중간에 쉬는 시간을 빼고 순순히 강연한 시간만 5시간 30분 정도 되네요. 장시간을 서서 큰 소리로 이야기했더니 마지막에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질문해주신 내용에 조금 더 성의있게 답변을 해드렸어야 하는데 몸이 너무 힘들다 보니 더 성의있게 답변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뵙게 되면 더 성의있게 최선을 다 해서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오늘 강연 전에 캉쌤은 한 끼도 안 먹었습니다. 캉쌤 강연의 특징이 쉬는 시간 없이 달리는 것이다 보니 강연 중 항문에 힘써야 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강연이 있는 날에는 식사를 안 하거든요. 그 와중에 장시간 강연을 하다 보니 체력이 달리더라고요.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스트레스에 민감한 타입인데다가 스홀 관리 업무가 막대해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다 보니 점점 저질체력이 되고 있네요. 예전에 검진을 받아보니 심장, 간, 혈압이 안 좋다며 일을 잠시 쉬고 요양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추신 2. 캉쌤 쥬니어들을 위해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책과 장난감 등을 가져다 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 분씩 제가 감사인사를 올렸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추신 3. 강연회를 주최해주시고 진행해주신 월인천강님 이하 중등 스터디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추신 4. 아빠 없이 주말을 무사히 버텨준 떼쟁스키(32개월)와 손탄스키(8개월) 그리고 마눌뉨(열공서포터)에게도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추신 5. 스터디홀릭이 정직한 교육정보들을 계속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에듀서포터즈(스홀 후원회원)에도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의 힘으로 무료 교육사이트를 운영한다는 것이 힘에 부치네요. 스홀 서버도 구입한지 5년이 넘어가다 보니 오늘 내일 하고 있고요. 혹시 어느 순간 갑자기 접속이 안 되면 서버가 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T_T

추신 6. 장시간 버텨주신 방광님과 직장님께도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