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대장 내시경을 앞두고 하루 동안 잘 못 먹고 장 청소 약을 들이켰더니 기운이 너무 없는 거에요.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요.

만사가 귀찮아서 오늘은 5번 잔소리 할 걸 1번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스키 형제들이 평소처럼 야단도 못 치고 그냥 오냐 오냐 했더니 애들이 이상했나봐요.

떼쟁스키 曰 : 엄마 왜 그러세요?

손탄스키 曰 :엄마가 갑자기 착한 엄마가 되었어요.

엄마 曰 : 엄마가 낼 병원에 가야해서 장 청소 하는 약 먹고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기운이 없어...@.@(어질 어질...)

떼쟁스키 曰 : 엄마 그 장청소 하는 약이 정말 좋은 약인가봐요.

엄마 曰 : 왜?? 그 약 먹고 엄마가 이렇게 아프고 기운이 없는데??

떼쟁스키 曰 : 엄마가 그 약을 먹고 몸에서 나쁜 독이 다 빠져 나갔는지 착한 엄마가 되었어요.

손탄스키 曰 : 착한 엄마가 되서 너무 좋아요. 그 약을 자주 드세요.

앞으로는 착한 엄마가 되기 위해 기운 없이 살아야 되겠어요.

나쁜 엄마가 될 거 같은 기미가 올라오면 애들 말처럼 독 빠져 나가게 장 청소를 한번씩 해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