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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지금 초등 6학년 아들과 중 1학년 딸이에요. 작년에 해외생활에서 돌아와 처음으로 한국학교를 다니게 되었지요.. 어린시절부터 계속 여러나라로 돌아다니며 생활을 해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지요. 특히 딸아이가 걱정이 많았는데 초등 고학년이 되다보니 따라가기 넘 힘들게 분명했기 때문이지요.

아들녀석은 작년 일년을 돌아 보면 의외로 친구도 잘 사귀고 공부도 잘 따라갔지만 항상 다시 해외로 가자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어요.. 한국은 자유롭게 밖에서 뛰어놀수도 없고 친구들도 바빠서 원할때 놀수도 없어서 갑갑해 하더군요. 아들녀석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실컷 놀아야 집중있게 자기 할일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할일 알아서 하는...

 반면에 딸은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  보였어요.. 여자 아이들은 앉아서 이야기 하고 공통 관심사가 있으면 친해지는데 딸은 대화에 끼여들만한게 없고 항상 조용히 아이들을 탐색중인거 같았어요. 

그래도 비슷한 얼굴의 한국아이들과 있는게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군요....그 대목에서는 아이가 한없이 안쓰러웠어요...해외에서도 친구관계가 그다지 활발한편이 아니었거든요..큰애는 공부도 더 힘들어하고 (공부 보다는 영어책을 읽고 또 읽고 매일 손에서 놓지 않고 읽는바람에 다른 한국공부에 방해 될정도로 읽어서 계속 감시를 해야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다시 해외로 가기는 싫다고 하네요. 다시 옮겨가면 또 적응해야하고 공부도 다시 따라가야 하고....그래서 싫다고 하네요...

아빠가 아마도 내년 후반기 쯤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길거 같은데 ....그럼 또 해외로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에요.

한국교육을 생각하면 정말 얼른 다른곳으로 가고 싶지만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또 그렇게 쉽게 생각할수 없구요.. 아이들이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맘이 복잡하네요. 비슷한 입장이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