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제목이 넘 거창하지만 장렬히 태극기 휘날리러 갑니다. 한글 표기 방식으로 한글공정 운운하며

연일 언론이 시끄러운 때에 한국어를 지도하게 됐습니다.

국제학교에 대입을 준비하는 12~13학년들에게 IB한국어를 강의하게 됐어요.

처음하는 강의는 아니지만 올 해는 같은 건물에서 딸아이를 마주쳐야하니 긴장됩니다.

현지인들과 이세들에게 한글 지도를 해오면서 느끼는 건 한글처럼 과학적인 문자는 없다는 것!

성인인 경우 하루 이틀이면 쓰고 읽습니다..결정적으로 용언의 활용과 화려한 높임말 앞에 두 손 들더군요.

한류의 영향으로 대중가요로 수업시간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갖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덕분에 최신곡 가사를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저 보다 한국 연예인 가쉽을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연예 기사도 검색해 둡니다.

아이비 국어는 대학 일학년 수준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실제 난이도는 더 높습니다..

수업하는 것은 재미있고 늘 흥분되지만 점수에 대한 부담감은 떨쳐지지 않습니다.

외국에서는 다 애국자가 된다는데 두 주먹 불끈 쥐고 힘차게 태극기 날려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