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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통구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경기권 최초의 국제학교이자,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 이하 IBDP) 인증을 국내에서 네 번째로 취득한 학교다.
서울까지 매일 통학버스가 다녀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보딩스쿨로도 운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서울의 여느 학교보다 더 좋은 교육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프리스쿨 학생부터 11학년 학생까지(내년에 첫 12학년을 배출한다) 전교생 540명가량이 공부하는 이곳은
2006년 첫 신입생을 받은 신생 학교로,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수업동인 ‘아카데믹 빌딩’,
극장과 음악 실기실이 모여 있는 ‘Performing arts center’,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야외 축구장 등을 포함하는
‘Recreational and Fitness Educational Center’, 그리고 보딩스쿨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가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 학교가 바로 국내에 몇 안 되는
공식 IBDP 운영 학교이기 때문. 일명 ‘국제특목고(국제 인증 대학 입학자격증)’ 과정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스위스 제네바에 공식 운영 기구를 둔 교육 프로그램으로,
세계의 명문대들이 그 학점을 적극적으로 입학에 반영하면서부터 국제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가장 신뢰도 있는 기준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제의 답을 맞히는 교육 방식이 아니라,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해결 방법을 스스로 제시하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 대학의 수업 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에,
세계 유수의 명문대들이 이 학점을 학생 선발 기준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IBDP 졸업시험의 만점은 45점으로, 최소 24점 이상을 받아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38점 이상이면 옥스퍼드대, 35점 이상이면 서울대, 호주 시드니대에 지원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고려대,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영남대 등 총 6개 학교가
IBDP 점수를 입학 사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설립부터 IBDP 도입을 전제로 세워진 학교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 고등학교 IBDP 과정의 헤드마스터이자 대전국제학교의 헤드마스터를 겸임하고 있는
토머스 J. 펜랜드(Thomas J. Penland) 박사는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경기도가 자본을 투자해서 설립한
국제학교로, 교육기술과학부가 IBDP 과정을 도입할 것을 전제로 허가를 낸 학교입니다.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외국인학교를 만들라’는 이들의 요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학교이지요”라고 설명했다.

IBDP의 이수 기간은 11학년, 12학년으로 총 2년인데, 12학년 마지막 학기에 최종 시험을 치르면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www.ibo.org)에서 그 채점 결과를 학생에게 통보해
성적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IBDP 과정에 해당하는 11학년 학생 총 76명 중 35명이 디플로마를 획득하기 위한
‘DP 취득’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IBO가 제시하는 IB 프로그램의 기준에 맞춘 커리큘럼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DP(Diploma Program, 12학년 때 디플로마 취득을 위해 최종 시험을 치르는 것)’를
취득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학생의 결정 사항입니다. IBDP 취득이 자기가 입학하고자 하는 나라의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지를 미리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죠.”
IBDP 총괄 코디네이터인 스티븐 맥너트의 설명이다.
IBDP 인증 학교라면,
전 세계 어느 학교라도 총 6개의 학습 분야(모국어/제2 외국어/과학/수학/사회과학/문과계열)에서
각각 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커리큘럼이 매뉴얼화되어 있다.
(모든 과목은 ‘하이어 레벨(higher level)’과 ‘스탠더드 레벨(standard level)’ 두 종류가 있는데,
각 그룹에서 세 과목은 ‘하이어 레벨’, 나머지 세 과목은 ‘스탠더드 레벨’을 선택해 구성해야 한다).
대신 학습 분야마다 ‘하이어 레벨’의 경우는 조금 유동적으로 커리큘럼을 짤 수 있는데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모국어’ 분야에서 ‘국문학’ 과목을 개설해
한국 국적 학생들이 자국 언어와 문학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BDP 학위를 받으려면, ‘Group’ 1부터 6까지의 정규 커리큘럼 외에도 필수 수강 과목으로
‘TOK(Theory of Knowledge)’, ‘Extended Essay’, ‘CAS(Creative, Action, Service)’ 등을 이수해야 한다.
TOK 과목의 교사이기도 한 스티븐 맥너트는 “TOK는 일종의 철학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학생들이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가설이나 추론, 논증 과정을 거쳐서 증명해내는 수업이죠.
학생들이 지식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얼마나 잘 발표하느냐가 이 수업의 핵심이에요.
깊은 통찰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어려운 과목이죠”라고 말한다.
TOK야말로 ‘생각과 지식의 깊이’를 확장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IB 교육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과목인 셈이다. 이 밖에도 마치 2년 동안 논문을 준비하듯, 어드바이저와 함께 4500자 에세이를 제출하는 Extended Essay,
방과 후 활동과 봉사활동인 CAS 등이 최종 점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는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한 SAT나 선취학점 이수 제도인 AP 수업은 실시하지 않는다.
“세계 각국의 교육 체계가 모두 다르니, 학교가 이 모든 과정을 다루기는 힘듭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은 따로 SAT를 준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IBDP를 듣는 학생들이라면 다른 시험들은 오히려 무난하게 통과할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스티븐 맥너트 씨가 확신에 차 말한다.

1960년대에 유럽에서 시작된 이 독보적인 교육 방식은 지금 전 세계 137개국 2687개의 국제학교에서 실시되며,
교육 효과를 검증 받고 있다.
경기수원외국인학교 역시 IBDP 프로그램을 ‘인터내셔널 마인디드니스(international mindedness)’라는
키워드로 정의 내리고, 국내 최고의 글로벌 리더 양성소로서 첫발을 떼고 있는 중이다.

출처 :http://gsis.sc.kr/_uploads/docs/spring_2010_issue.pdf

참고로 아들놈 학교입니다.

부모는 그놈이 걸림돌이 되고 그놈은 우리가 디딤돌이 되고 그렇게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