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이 글은 이매상아수학송님께서 분당맘스쿨에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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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당지역 과외/강사 생활 10년차인 수학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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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첨삭형 수학학원과 판서형 수학학원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모든 칼럼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교육관으로 작성한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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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많은 분들이 아래와 같이 생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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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서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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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1) 정해진 진도가 있어 늦지않게 필요한 부분을 끝낼 수 있다.

2) 다 같은 진도를 나가고 테스트를 보기때문에 경쟁심과 의욕을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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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1) 개별 관리가 미흡히다.

2) 1)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질문을 마음껏 못하고 맞춤형태로 진행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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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삭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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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학생에게 맞는 과정과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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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1) 너무 학생에게 맞추다보니 진도가 느려질 수 있다.

2) 문제만 풀다 오니 지겹고 도움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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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로 살펴봐야할 점은 -실제로 저런 특징을 갖는가- 입니다.

단언하자면,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입니다. 판서식으로 운영을 하면서도 개별 관리가 잘 되는 곳이 있고 개개인 맞춤 첨삭 수업으로 진행하면서도 속도감있게 가는 곳도 있습니다. 사실은 둘 모두 중요한 점으로 적절히 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겠죠. 또, 학생별로 필요한 배합비율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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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재작년에 가르쳤던 고2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굉장히 성실해서 숙제도 다 해가고 선행도 잘 되어있고 풀어내는 문제집 양도 굉장히 많았습니다.그런데 아무리해도 성적이 3등급이상 오르지 않아 고민하다가 온 학생입니다. 그 학생의 문제점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판서식으로 선생님께서 문제들을 풀어주셨고 그 학생은 성실하게 받아들이기만하고 넘어갔던 것이었죠. 그래서 그 학생에게는 단계별로 어려운 문제들을 주고 학원에서 거의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도록 첨삭식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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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와서 심화문제를 열심히 고민하고 학생의 풀이를 같이 들여다보며 어느부분에서 생각 연결이 안되는지를 잡아내서 힌트를 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때로는 3시간동안 2문제만 풀고 갈때도 있을 정도로 생각하는것에 집중하자 점차 스스로 생각하고 본인의 풀이를 저와 토론하는 식으로 자기주도적 학습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4개월만에 1등급, 8개월만에 만점에 가깝게 성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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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예로, 그동안 과외를 성실히 해왔지만 진도가 너무 느려서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진행하는 시간이 적어, 진도를 필요한만큼 나갈 수 없었던 것이죠. 이 학생은 받아들이는 속도 자체는 빨랐기때문에 판서식 수업으로 여러과정을 동시에 진도를 나가 6개월만에 선행심화까지 다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첨삭/판서 반반으로 테스트/오답정리 식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번에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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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성적에 따라 다소 나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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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이하의, 사고력과 진도 모두 부족한 학생들은 한정된 시간만으로는 성적을 유지하기도 벅차 보강시간을 많이 필요로합니다. 또,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전혀 잡혀있지 않아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붙들고 진도를 나가고, 문제를 풀게 하는 것에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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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등급 이상의 학생들은 무조건 사고력 심화부분이 우선입니다. 웬만한 개념과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므로 심화과정의 풀이를 이끌어내는 논리력에 집중합니다. 어려운 문제들을 모두 정석적인 개념과 풀이만으로 풀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완성되면 일부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쓸모있는 기술들을 익혀 시간단축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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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등급의 학생들은 수업/오답첨삭/테스트의 삼박자를 그때그때 단원과 학년에 맞춰 비율을 달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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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상위권에 가까울수록 필요한 수업시간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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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00명의 학생이 있다면 100가지의 수업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각 써야하는 교재, 진도 상황 모두 다르고 문제푸는 성향도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학생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판서와 첨삭의 비율을 고려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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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고르실 때, 단순히 판서식이냐/첨삭식이냐 하고 이분법적으로 보시기보다 학생에게 필요한 수업이 어떤 형식인지 심도있게 상담하세요. 또, 같은 학원이라도 선생님별로 다릅니다. 판서식이면서도 관리를 잘 해주시고, 첨삭식이면서도 학생을 속도있게 잘 끌어주시는 분이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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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늘 판서와 첨삭, 진도와 오답관리의 비율을 정하는 것에 고민이 많습니다. 어렵기도 하구요.

고등학생은 시간이 수능까지로 제한돼있어 진도와 심화 중 그때그때 취사선택을 해야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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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선택할 일이 없도록 중학교때 어떻게 수학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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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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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https://cafe.naver.com/bundangchild/17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