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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열혈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가 발표됐는데 기존 출제범위와 달라지 점이 있다 보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그래서 이번 주 방송주제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확정에 따른 공부법’로 준비해봤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2018년 3월 25일 오후 4시 20분부터 약 12분간 방송된 방송원고 초안입니다. 생방송인 관계로 실제 방송 내용은 아래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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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고1 아이들이 치를 수능 출제범위가 확정됐는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 지난 2월 28일에 교육부에서는 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시험 출제범위를 확정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시험범위가 기존과 달라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시험범위가 수학 I,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확정되면서 기존의 출제범위였던 기하가 제외됐거든요.

 

하지만 기하는 수학은 물론이고 과학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분야다 보니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이나 학계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이지요.

 

2. 교육부에서 기하를 제외시킨 이유는 뭔가요?

 

->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수능 출제원칙에 따른 것인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목이 일반선택, 진로선택 그리고 전문교과라는 3단계로 나눠집니다. 그런데 수능에서는 기본과목인 일반선택만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요.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으로 바뀐 ‘기하’와 전문교과로 바뀐 ‘벡터’는 심화과목이라는 이유로 출제범위에서 빠지게 된 겁니다.

 

하지만 물리 II나 화학 II 같은 과학 심화과목들은 여전히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되어 있어서 기하를 심화과목이기 때문에 제외했다는 교육부의 주장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두 번째는 뭔가요?

 

-> 두 번째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과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가 바로 기하와 벡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장 어려운 부분을 제외시켜주겠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기하와 벡터는 주로 고3 때 배우다 보니 기하와 벡터를 빼면 수능 출제범위를 고2까지 마칠 수 있어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고3 수업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3때 배우는 내용은 수능에 안 나오니까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기하를 고등학교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 대학에 입학한 후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요.

 

4. 수능 출제범위에서 기하가 빠졌으니 이제 이과 학생들도 기하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하가 수능 출제범위에서는 제외됐지만 내신성적에는 계속 반영되거든요. 또한, 기하가 필요한 이공계 학과에 지원할 경우 대학에서 학생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기하 수업을 듣지 않으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의학 계열처럼 기하가 많이 활용되지 않는 학과에 진학할 경우에는 기하를 꼭 수강하지 않아도 큰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같은 이과학생이라도 지망학과에 따라 기하를 공부해야 될지 여부가 달라지니까 지망학과를 일찍 정하는게 좋습니다.

 

5. 문과는 어떤가요?

 

->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수학 I, 수학 II 그리고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수학 I에는 2009 교육과정에는 없었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문과 학생들은 수학 시험범위가 늘어났지요. 교육부에서는 ‘수준과 범위를 적절히 조정했기 때문에 추가된 내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지만 삼각함수는 문과 학생들에게 까다로운 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교육부의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6. 그럼 앞으로 수학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지망계열에 따라 전략이 달라져야 합니다. 일단 문과 지망생들은 고1 때는 묻고 따지고 할 것 없이 현재 배우고 있는 진도에 최대한 집중해야 됩니다. 고1 때는 문이과가 나눠져있지 않다 보니 수학을 잘하는 이과 지망생들과 내신경쟁을 펼쳐야 되거든요. 그래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내신관리에 집중해야 됩니다. 여름방학 때도 2학년 진도보다 2학기 내신을 준비하는 것이 더 좋지요.

 

7. 선행학습은 하지 않아도 되나요?

 

-> 여력이 있으면 선행학습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문과 지망생들이 선행학습까지 하면서 이과 지망생들과 수학내신을 경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거죠. 그래서 2학년 때 배울 수학 I, 수학 II, 확률과 통계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 잘하는 학생들이 이과로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문과 학생들은 2,3학년 때 수학 내신관리가 오히려 더 쉬워지기도 하거든요. 즉, 선행학습도 좋지만 내신이라는 급한 불부터 확실히 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학교의 3년치 교육과정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학교에 따라서 수능 출제범위를 2학년 때까지 마치는 학교가 있는 반면에 3학년 때까지 나눠서 가르치는 학교도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의 교육과정을 보면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지요. 일반적으로 특목고나 자사고 같이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일수록 2학년 때 수능 진도를 끝마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8. 이과 지망생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 이과 지망생은 선행과 현행 두 가지를 동시에 병행해야 됩니다. 기하와 벡터가 수능에서 빠졌어도 내신에 여전히 반영되고, 대학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기하와 벡터까지 공부하려면 선행학습이 필요하거든요. ‘이과 수학은 문과의 세 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도 많고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이과 지망생들은 선행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얻기가 어렵지요.

 

9. 이과 지망생인데 내신관리도 벅차서 선행학습까지 할 여력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우리 아이가 고1인데 수학 내신만으로도 벅차서 선행을 할 여력이 없다면 이과 진학을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게 좋습니다. 고2나 고3인데 수학을 힘들어한다면 수능 및 대학 지원을 과감히 문과로 바꾸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고요. 이과에서 문과로 전환할 경우 수능에서 수학 등급을 1~2등급 정도 끌어올릴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과 학생들에게 문과 수학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니까요. 그리고 국어와 영어는 어차피 문이과가 같이 보는 공통과목이라서 계열을 바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탐구영역이 사회과목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사회탐구는 암기위주가 많다 보니 고3 때 EBS를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학생이 매년 5~7만 명 정도 발생하고 있지요. 저도 아이들을 지도할 때 계열을 어느 쪽으로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이과를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은 가능해도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은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10. 이과 학생들은 수학 공부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까요?

 

-> 수능에서 기하가 제외되면 미적분이 최상위권을 가르는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미적분 고난도 문제 뿐 아니라 대학의 수리논술 문제까지 풀어보면서 실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제범위가 줄어들더라도 수능시험의 변별력은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시험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실수하기 쉽도록 문제를 꼬아서 낼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과 학생들도 ‘수능 출제범위가 줄었으니 공부를 덜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11. 앞으로도 수능 출제범위가 계속 이렇게 진행될까요?

 

-> 원래는 2021학년도에 수능 제도가 개편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워낙 커서 2022학년도로 1년 미뤄진 상황이지요.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수능 출제범위는 딱 1년짜리 한시적인 변화가 되고 그 후에 또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출제범위 뿐 아니라 출제과목이나 성적산출방식까지 총체적인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지요. 자세한 사항은 올해 8월에 발표될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봐야할 텐데 상당히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1 학생들은 나에게 재수란 없다라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공부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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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쌤은 매주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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