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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2014 입시 이렇게 준비하자 (2)

-자기주도학습편-

 

저번 [특목고 2014 입시 이렇게 준비하자 (1)]에서는 외고/자사고 입시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말씀을 다시한번 드리면서

 

오늘은 서류쓰기에 대해서 차근차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물론 올해의 특목고 입시 방향이 달라진다면 여기에 서술한 방향이 약간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미 많은 어머님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자기주도 학습 전형의 서류는 크게

 

1. 자기주도 학습영역(1500자) - 꿈을 꾸게 된 계기, 지원동기, 입학 후 계획, 졸업 후 계획,

 

    장래 포부(1000자), 독서활동(500자)

 

2. 인성영역 (800자) - 봉사/체험활동(800자)

 

 

용인외고는 여기에,

 

3. 기타영역(800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고는 양식이 조금 많이 다른 편입니다.

 

1. 자기주도 학습 영역(3000자 이내)

 

(1) 본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간단하게 기술하고 입할 수 학업계획(정규교과 및 교내외 활동 포함)과

 

     장래의 진로에 대한 계획을 기술하십시오(500자 이내)

 

(2) 중학교 동안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하고, 평가해 온 자기주도 학습과정 경험과

   

     이를 통해 느꼈던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500자 이내)

 

(3) 중학교 동안 교내/외 활동을 통해 지도교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자기주도학습 활동의 내용

 

      4가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각각 500자 이내)

 

2. 중학교 동안 자신이 읽은 책 10권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2권을 선정하여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서평을 적어 주십시오. (단, 내용요약 및 서평 도서 중 1권은 자신의 희망진로나

 

     학문적 관심분야와 연관된 책으로 할 것) (2권 각각 500자 – 1000자)

 

3. 중학교 동안 교내/외 활동(봉사 및 체험활동을 포함하여 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갈등관리,

  

     관계지향성, 규칙준수 등) 중 본인의 인성을 대표할 수 있는 2개 요소를 선택하여 그 활동의

 

    내용과 소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각각 500자 이내)

 

꽤 많지요? 5000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을 세분화시키면 세분화 시킬

 

수록 더욱더 각 학교가 뽑고 싶은 학생들을 선명하게 선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사고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랄까요? 아무튼 하나고가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고 서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성남외고 합격생의 서류 중 1번 자기주도 학습 영역 중 미완성본입니다.

자기주도 학습 영역(1,500자 이내)

○ 본인이 성남외국어고등학교의 해당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관하여 기술하고 그와     관련하여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하고 평가해 온 자기주도 학습과정과 이를 통해     느꼈던 점에 관하여 작성한 후, 고등학교 입학 후 본인의 학습계획과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 본인이 읽은 책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2권을 선정하여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십시오.

내 꿈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나 사건들을 기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다큐멘터리 PD이다. 방송부 활동으로 촬영과 편집을 이용한 다양한 기록 방법을 접하면서 PD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나에게 “역사 스페셜”, “다큐멘터리 3일”,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했다. 다큐멘터리는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도 PD의 기획 하에 사람들에게 정보 제공, 감동 선사, 문제제기 등 여러 주제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번역 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제 2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자료조사와 현지 촬영을 위해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은 큰 경쟁력이 있다. 성남외고는 외국어 상용화를 위한 교육과 다양한 해외문화체험, 해외봉사활동 등이 진행 되고 있어서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나에게 적합한 학교라고 생각된다. 내 공부법은 말하기와 듣기이다. 교과서에 주요 내용을 표시하며 선생님 필기와 프린트 내용을 추가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교과서는 나만의 학습서가 될 뿐 아니라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용 파악이 끝나면 노트에 마인드맵을 그리고 그걸 보면서 친구에게 설명하듯 큰 소리로 말하면서 확인 작업을 한다. 듣기를 위해서는 영상물과 듣기용 CD를 이용했는데 양보다 질로 반복듣기를 했다. CNN뉴스, 영화, 방송으로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습득한 반면 듣기용 CD로는 정교한 듣기를 할 수 있었다. 빈칸 채우기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나 안 들리는 단어, 관용 표현들은 따로 표시한 뒤, 해설서를 활용하여 습득한 다음 다시 들으며 큰 소리로 따라 읽기를 했다. 성남외고 입학 후, 방송부SBC에 가입하여 다양한 방송관련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VANK에서도 영상물로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싶다.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고 CBT290점과, JLPT 1급을 취득하겠다. 졸업 후, 연세대학교 언론 홍보 영상학부로 진학하여 공부한 후 미국 컬럼비아 journalism 대학원으로 유학하여 선진화된 다큐멘터리 실무를 익혀서 전 세계가 직면한 사회 문제들을 제시하고 다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 보는 국제 시사 다큐멘터리 PD가 될 것이다.........생략.....

그냥 뭔가 쫌 안 맞는 듯 하면서 억지스럽고 기계적 이지용??^^

 

두 번쯤 첨삭을 했어도 이랬습니다. 참 힘듭니다. (제발 좀 더 이른 나이 때부터 책을 읽고 간단히 요약과

 

느낀 점을 적어본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하는 지속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용~~^^ 부모님

 

들께서 피곤하시더라도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꾸만 생각할 것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산파법 처럼요.)

 

위에 쓴 부분에서 지적할 부분은,

 

본인의 꿈 : 다큐멘터리 PD

                 ↓

갖춰야 할 능력 : 외국어 구사능력

                 ↓

그래서 : 일본어 배우고 싶음

                 ↓

그래서 : 성남외고 일본어과

 

너무 작위적이면서 억지스럽죠? 외국어 구사능력이 필수라면 일본어가 아닌 좀 더 널리 공용되는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맞을 텐데 본인의 영어 점수에 따른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과가 일본어과 이다

 

보니 이렇게 서술하였고 그러다보니 성남외고 일본어과와에 꼭 들어가야만 되는 필연성이 약해졌

 

습니다. 어머니께서 일본어를 번역하시는지 아닌지 확인할 길도 없구요(ㅠ.ㅠ). 이런 지적을 받을까봐

 

제2외국어라고 한 점도 억지 스럽죠?

 

이럴 땐 오히려 PD라는 꿈이 성남외고가 아니면 될 수 없는 방향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게 훨

 

씬 낫습니다.

 

위에 파란색으로 쓴 부분은 그냥 딕테이션 한 것이지요? 본인만의 독창적인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보기

 

에는 많은 학생들이 하고 있는 학습입니다.

 

자기주도 학습은 자율학습과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자기가 방향을 잡아서 해나가는

 

학습이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진짜로 자기주도 학습이 딱히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특목고

 

입시가 코앞에 다가왔을 때부터 준비하면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꿈을 위해서 자기가 방향을 잡고 해나갔던 모든 노력들이 자기주도 학습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입니다. 결코 단시일에 안 되겠지요?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특목고에 들어갈 성적을 충분히 따낼

 

수 있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중1, 최소한 중2 중반부터 이런 제반의 준비들을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입시 한 두달전에 빠짝 돈 왕창 투자해서 거의 반은 거짓으로 서류를

 

완성하고 면접을 만드는 그렇게 해서 들어간들 진정으로 그 서류에 있는 방향대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을까요? 더욱더 기회주의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꼴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참된 인재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부모님들께서도 신중하게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글에서 잘 된 부분이라면,

 

맨 마지막 단락이 되겠습니다. 입학 후 계획과 졸업 후 계획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지요? 중학교

 

과정에서 각종 인증시험을 보았던 내용들을 기재할 순 없지만 입학 후나 졸업 후에 그런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차원에서 서술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각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꼼꼼하게 보는 부분이 바로 위에 서술된 부분입니다. 구체성, 진실성,

 

일관성, 지속성, 의사전달력 등의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쓰는 게 관건입니다.

 

다음은 용인외고 입시를 한 학생의 독서활동(500자 이내)에 대한 부분입니다.

○ 본인이 읽은 책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2권을 선정하여 배우고 느낀점을 기술하십시오.       (각 도서별 250자 이내, 대리 작성 혹은 표절 시에는 0점 처리함)

변신(250자) 비현실적인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현실의 문제를 볼 수 있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이 원치않던 힘든 외판원 생활을 이어오던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하자 가족들은 그를 흉측하게 여기며, 결국 그는 죽음을 맞게 된다. 요즘도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을 희생시키며 위안하고, 결국은 그들을 수단적 가치의 인간으로 만들어 소외시킨다. 이 책을 읽으며 소회는 다른 사람과 환경으로부터 오는 것도 있지만 자기 자신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45자) 나의 진로 설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박웅현 CD의 광고들을 한 권으로 보며 자세히 배울 수 있고, 또 광고와 창의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과 실천방안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광고인의 진정한 덕목은 그저 ‘히까닥’한 광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웃고 울리며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광고기획자를 꿈꾸던 나는 큰 배움을 통해 나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확고히 하게 되었다.

 

이 학생은 광고기획자가 꿈인 학생입니다.

 

독서활동 2권중에서 1권은 본인의 꿈과 관계된 독서여야 하고 1권은 가치관이나 습관, 성격 등 인성

 

에 큰 영향을 미친 독서여야 합니다. 독서활동을 할 때는 절대로 줄거리 요약에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본인의 느낀 점 위주로 쓰시면 됩니다. 동시에 가장 인상적인 구절이라던가 교훈적인 구절이라던가의

 

부분을 인용해도 되구요. 쭈욱 첨삭을 하다보면 진로와 관련된 책은 점점 다양해지면서도 독창적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꿈이 세분화되어간다고 여겨집니다만 여전히 외교관과 국제

 

공무원과 국제 변호사는 인문계열 쪽에서 가장 많은 꿈입니다. 자연과학과정은 의사구요(그것도 꼭

 

유전체의학!!ㅋㅋ).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관용의 스펙트럼을 좀 더 넓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학생은 첨삭할 때마다 책이 바뀌었습니다. 지적받을 때마다 책을 바꾸는 것보다는 그 책을 한 두 번

 

더 읽어보면서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을 곱씹어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내 마음에 들어

 

온 책이라면 어떤 구절이나 책속의 어떤 인물의 행동을 읽었을 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다시 떠오릅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하면 그건 진짜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인터넷이나 티브이와 같은 각종 방송매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책에 있는 구절구절이 가슴 시리도록 다가와서 두근두근 했던 경험을 부모님

 

들은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책장 넘어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천천히 아껴 읽는다는 표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 세상에 덜 물든 시절에 다가오는 순수

 

한 감동은 어디에도 비길 데가 없을 것입니다. 각종 난무하는 여러가지 매체들에 빠져 살도록 하지말고

 

여러 책과 뛰놀게 하여 주십시오.

 

이런 감동을 느낀 책이라면 딱히 많은 첨삭이 필요

 

없어도 본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학생은 읽은 책은 많은 것 같지만 조금 어려운 단어들을 구사해서 느낀 점을 표현하였습니다.

 

인성부분의 독서활동인데 과연 저러한 내용이 본인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냥 인간소외라는 사회적 문제를 알았다는 내용 밖에는 아무런 감동이 없는 것입니다. 무언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표현할 수 없다면 좀 더 평이한 책으로 바꾸어야 겠지요.^^

 

조금 내용이 많네용!! 오늘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특목고 2014 입시 이렇게 준비하자 (3)]

 

도 빠른 시간안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이 어서 오길 기대해 봅니다.

 

- 더블유 아카데미 수내/죽전 입학사정관 팀장 이상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