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작년 아이가 중3일 때 우리 아이가 아주 특출나게 똑똑하거나 뛰어나지는 않고, 그래도 공부욕심은 있는 아이였고 학교 등수도 제법 나와서 전국자사, 일반고, 특목고 등등 어디를 보낼까 고민 하다가 여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어느정도는 부모가 도와주어야 하는 아이라 기숙학교는 포기하고 부모가 서포트 할 수 있는, 집에서 멀지 않은 두 곳의 지역자사 중에 고민 중 한곳을 선택 하여, 입학시켜 두 달 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내고 보니 정말 실망 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첫 모의고사에서 나온 등수가 전교 20등안에 못 들어서 특별반 야자반에 못들어 갔는데.. 핵심만 말하면 이 특별반 아니면 나머지는 아무 관리 감독을 안하는 학교였던 거죠. 아이 친구들 통해서 알아보니 정말 일반고 만도 못하게 관리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럴거면 일반고를 보내는 건데 하는 어마무지한 후회를 하고 잇습니다.

이 학교 웃긴게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선생님들이 하지 않고 외부 인원을 고용해서 감독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시끌시끌하고.. 분위기 흐리는 아이들이 있어도 훈계하거나 벌점도 없고..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들 공부도 안되고

(심지어 떠든다고 지적하는 감독선생님한테 대드는 아이까지도 아무런 제지가 없는..)

그렇다고 야자를 빼려고 하니 자기주도학습관련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고 하고..

얼마전에는 (선생들 없을 때 벌어진 일. 다른 아이가 선생님에게 추 후 신고) 다른 아이를 때린 아이(평소에도 시끄럽고 면학분위기 흐리는 아이)에게 아무런 벌점도 경고도 안주고..

입학 설명회 때는 그렇게 동아리활동 강조하더니 입학하고 나니까 대놓고 그런거 보다는 내신이나 관리하라고 대놓고 (동아리 활동) 무시하는 언사를 하고. 방과 후 교실은 그야말로 부실 덩어리.. (90분 동안 수학문제 3문제 풀고 다른 소리나 하는)

심지어 내신만 관리 되는 아이라면 학교에서 봉사시간도 알아서 채워 준다는 소리도 들릴 뿐더러..

그 외에도 몇가지가 있지만 이 정도만 말해야 하겠죠..?

자사고 라고 해서 수업료만 비쌌지 아이들 관리는 일반고등학교만도 못한 현실입니다. 아이는 그래도 반임원도 하고 이런저런 학교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주변에서 자꾸 이런일이 벌어지니 하루하루 실망을 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뭘 어찌해야 할지.. 막막 할 뿐.

어제도 아이가 야자 끝내고 저녁 11시 넘어 가방메고 들어오는데 시끄러워 공부 못하겠다고 풀이죽어 있는데 정말 화가 나더군요. 내신이야 열심히 해서 올리는게 정상 이겠지만 4%안에 들지 않더라고 아이들 관리를 해 줄것처럼 해서 보낸 학교인데 정말 이렇게 개판으로 할거면 입학설명회는 모두 사기였던 것 인지...

아이 달래서 중간고사 잘 보자고하고 다독였지만, 학부모 된 입장에서 학교에 함부로 뭐라 하기도 그렇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