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제아이가 벌써 고2가 되어 6개월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중학교때는 그래도 잘한다는 소리와 성실하다는 소리를 늘 듣던 아이였는데 고등학교에 가서부터 학생회니 동아리니 활동중심으로만 학교생활을 하다 공부에 소홀해졌습니다. 국어와 영어도 공부를 좀 하겠지 했지만 거의 시험때만 조금 쳐다보고 시험을 봐서 2등급에서 1등급 왔다갔다 했는데 수학은 4등급이 나올정도로 아주 형편이 없네요.

모의고사 성적역시 내신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수학을 무조건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과외를 시켰으나 성적에는 변화가 없어서 더 좋은 선생님을 소개받아 6개월전부터 일주일에 4회정도 과외를 받았습니다. 과외비만도 정말 한달 월급수준으로 지출했지만 그래도 수학성적이 오르면 국어와 영어는 자리를 잡겠지 했던 제 소망이 이번 기말고사를 보면서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수학에 올인을 하면서 국어와 영어 성적도 하락했고 기대했던 수학성적마져 중간고사때보다 더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개념이 덜 잡힌것 같다며 과외수업시간에 고2생에게 개념원리 한권만 3번 반복해서 풀었더군요.

유형문제는 손도 못댄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개념이 완벽하다면 유형문제가 나오더라도 풀어야 하는게 아닌지 이해할수 없는 상황에 그냥 엄마인 저도 맨붕이 옵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공부를 하면 성적이 나올지도 의문이고 공부를 한다해도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도 우왕좌왕입니다  편안하게 공부포기하고 학교 졸업만 하라해야 할지  정말 답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