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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에서 기숙사생활과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적응을 못해 자퇴를 하고

몇개월여를 상처를 다스리더니 수능 1년 좀 넘는 시간을 앞두고 뜬끔없이 엄청이나 뜬금없이

미술에 소질이 보인다고 미대를 생각해봐야겠다고 미술학원을 알아봅니다

어이상실.. 왕뜬금없음...

더군다나 그아이가 목표로 삼은 대학은 시각디자인,산업미술 방면의 최고대학이였으니..

그 대단한 미대를 목표로 몇년을 준비한 대단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이제 1년 2개월?? 정도의 시간을 앞두고 그 최고의 미대를 목표로 한다고????

1년후.. 그아이 당당하게 합격해 지금 대학 신입생으로 꿈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제물에 치여..ㅎㅎㅎ(행복해죽겠답니다.)

 

중고등학교 내내, 학교내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켜 중고등 내내

부모님은 뒷처리에 여기저기 빌러 다니는건 이골이 나고,

학교내 봉사에 따따따불의 형벌인건지..그 부모님은 학교 화장실 청소를 비롯해

교내청소에 또한 이골이 나고..(아버님까지 월차내서 청소에 합류할정도,아버님이 대기업 임원이심)

이 아이가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피우다 어느날 그러더랍니다.

"엄마, 정말 죄송해요, 근데.. 제가 공부를 하려면 이지역을 떠나야해요,

  친구들이 넘 많아 공부를 할수가 없어요.."

그리고는 고2, 8~9월 무렵부턴가..아이가 뭔가를 하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봅니다.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 1년 좀 넘는 시간을 미친듯이 올인하더니,

해냈습니다...

사실,등록금만 내면 갈수 있는 대학외엔 이 아이가 갈수 있는 대학은 없었습니다.

내신등급을 따지는거조차 이아이에겐 사치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정말 미친듯이 올인해 밀어부쳐 서울에 있는 중류급 대학에 당당히

합격해 지금은 얼마나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제 친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옆에서 누구보다도 그들의 모습을 지켜본 일인입니다

이 두 경우, 아이에게 젤 적합한 분야를 충분히 생각해서 찾아내고,

주위의 어느 잡음없이, 아이와 부모가 하나가 되어 한가지 목표만을 보고

밀어부친겁니다.

"잘 하고 있어요?"란 안부에 한결같은 그들의 답변은.

"이 길밖에 없어. 되든 안되든 이길 밖에 없어. 될거 같아서 하는게 아니야.

 아이가 원하고, 아이에게 젤 잘 맞는 분야이기때문에 무작정 밀어부치고 보는거야.

 다른 길은 없어.." 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에 하나를 더하자면,

이들의 목표와 계획에 초를 치는 고3 담임선생님이란 인물이 없었다는겁니다.

계셨다해도 관심 밖이였던거죠. 트러블 메이커에 등수가 뒤에서 훨~씬 더 빠르니

그냥 놔둔겁니다. 관심밖으로.

그러니,이들은 아이가 주위의 잡음없이 아이는 목표만을 보고 달리고, 부모는 그런 아이를

절대적으로 믿어주고 힘이 되어 신화적인 실화가 만들어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 또한 그럽니다.

우리한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게 한가지를 보고 갈수 있는

힘이 생긴거고 유지할수 있었던거라고.그저 묵묵히 잘하고 있느냐...한마디가 젤 큰힘이였다고.

 

몇년전, 우리나라 대학은 당당히 거부하고(이아이는 서성한..요레 말해도 되나..정도 대학을 갈수

있는 실력임) 미국가서 칼리지부터 시작해 엄청난 기적을 이루고(요 이야기는 담에..)

올해 말이나 내년초쯤 군대 가기위해 귀국예정인데, 이아이가 찾아가 감사 인사를 드릴 선생님이

한분도 안계신다는게 참 슬프답니다.

몇년전, 이 아이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때,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말씀이,

비행기 뜨는 마지막까지 "니가 거기가서 되나 보자!!" 였답니다.

현실을 똑바로 봐라.. 허황된 꿈을 현실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말을 귀에 딱지 붙을 정도로 들었답니다.

 

담당해야할 아이들이 많아 아이들의 미래가 전혀 안보이는걸까요..

아이들의 열정이 안보이는걸까요..

아이들이 원하는게 모두 허황되 보이는걸까요...

부모의 관심은 그저 지자식에게 뻑이 가서 눈커풀이 한커플 단단히 씐걸로밖에 안보이는걸까요...

당신들의 고3 담임으로서 이만큼 보냈다는 이력만이 필요한걸까요...

 

당신들의 현실적인 틀에 아이의 열정이 묻히지 않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명확하고 예리한 적중율에 벗어난다고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는 부모들을

쓸데없는 눈커플이 잔뜩 씐걸로 치부해버리지 마시길 바라고 싶습니다.

 

 

웬 상담이 어찌나 많은지... 상담에 치여 아이가 공부에 집중을 할수가 없습니다.

1분1초가 아쉬운 아이에게 상담하느라 시간 뺏겨, 상담하는 동안 의견이 엇갈리면

아이의 목표를 선생님의 실적으로 탈바꿈 하느라 온갖 실갱이에 맘상하고

공부할 시간에도 문득문득 화가 치밀어 올라 공부에 집중을 못해 힘들어합니다.

아이의 목표와 선생님의 실적... 그 사이에서 아이의 열정이 반항으로 탈바꿈될까

조마조마합니다.

행여나 말도 안되는 정시로 갈까 수시로 발목 단단히 묶어버리려는 고3 담임 선생님들..

한번쯤은 진정한 선생님이 되보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수시든 정시든 아이가 수능 그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을 쏟아내기위해

최선을 다해 주워담을 시간을 상담으로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