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시골에 살면서 아이가 욕심을 내서 전국자사고에 입학시켰습니다. 아이는 열심히 하면 잘 할수 있을거라면서 입학을했고 막상 입학하고 나니 아이들의 수준은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너무나 높앗습니다. 1학년 중간고사를 보면서 저와 아이는 제발 전교꼴등만은 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지요. 아이는 나름 하루5시간이상을 수학에 올인하면서 선행못한 부분을 보충했지만 결과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시험본후에 제가 전화를 하니 너무 기가막혀서 엉엉 소리내서 울더라고요. 저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요. 여기서 학교보냈으면 좋은 성적에 웃었을텐데하는 후회가 마구 밀려왔구요. 아이는 다시 심기일전하여 1학기 기말고사를보고 많이 만회하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너무 잘했기에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보였습니다. 여름방학동안 집에도 오지않고 학교에서 하루15시간 점심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열심히 공부했지요. 그리고 2학기에 시험으보았지만 그리 잘 보지는 못햇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15%이내 에서 주는 장학금선정소식을 듣게되었답니다. 선행도 과외도 아무것도 없이 혼자서 이런 일을 해냈다는 것이 제 아들이지만 자랑스럽네요. 물론 정말 잘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 어려운 시기를 눈물한번 보이고 참고 인내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울 아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