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94년 가을. 이사온 다음날 엄마의 전화로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알게되었습니다. 늘 가던 길이니 얼마나 불안하셨을까?
그때도 많은 사람들의 충격과 공포는...
95년은 제 논문과 프로젝트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부족한 시간때문에 늘 허둥지둥이었습니다.
공항에 tv앞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웅성하고 있어 봤더니 익숙한 분홍색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는겁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출장가서 프로젝트고 뭐고 다들 넋이나가 tv를 가슴졸이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인이 고인이 되고...
시간이 흘러 부모가 되어 세월호 침몰을 보니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자식같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 가족들의 마음.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정부의 늑장대응. 엇박자.
이제부터라도 박차를 가하여 우리 자식들이 구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석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