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초등학교내내 사교육 전혀없이 전교 상위권이었던 아들,

중학교 들어가고나서 마치 줄긋기라도 한 것처럼

확~~~ 바뀐 아들에 적응이 안되고 있습니다.

사춘기라서 그러려니...이해를 해야지...싶다가도 영...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하고...어쨋든 머리가 무겁습니다.

어제 잠깐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황당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초등학교 내내 수학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시험기간이면 거의 시험공부를 따로하지 않고도 괜찮았습니다.

시간표에 수학이 없으면 재미가 없어서 학교가기 싫다고 할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고나서 중간, 기말 시험을 봤는데 점수가

듣도 보도 못한, 지금까지 없었던 70점대...

전과목중 최저점수를 받아왔습니다.  

중요한건 엄마는 말문이 막혔는데 정작 당사자는 담담...

처음 시험을 보고나서는 아이도 충격을 받았겠지...열심히 하겠지...하고 별 말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복습은 커녕 집에오면 제가 뭐라 안하면 빈둥빈둥입니다.

참다 참다 어제이야기를 하던 중 이럽니다.

중학교 수학은 자기랑 맞지 않는것 같다고...수학이 싫어졌다고...

순간 저는 지금 들은 말이  한국말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멍...해졌습니다.

그냥 중학교수학이 어려워서 못 풀겠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한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너무 꽉차서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아빠는 학원을 보내야한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 교과서는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가 학원간다고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머리 무겁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