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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이제 10일이 남았네요.

꼭 1년전 시험을 보고 나와서 저녁을 먹지 않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특히 쌍둥이라서 한 녀석은 암말 안하고 옆에서 눈치만 보고...... ㅎㅎ

세월이 참 빠르네요.

  코로나로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한 해가 되었는데요. 남은 10일 정리 잘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서 새로 사귄 여자친구도 불러서 온 가족이 즐겁게 한 잔 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 합니다. 사실 그 것 밖에 해 줄게 없지만요.

  얼마전 다니는 학원 지하 식당에 불이 나서 대피를 하고 난리가 나서 놀란적이 있었는데 다행이 조그마한 사고라서 "불나면 잘 산단다."하고 위로 하고 말았습니다.

재수를 서울에서 하고 있으니 집에 와서 4년 동안이나 떠나 있던 고향 보다는 1년 재수하고 있는 서울에서 시험을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레지던스를 구해놨습니다. 도시락도 싸야하니까요. 코로나 덕분에 방은 무지 쌉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전화가 와서 학원을 이 번주 목요일 부터인가 못오게 한다고 방을 더 예약을 해달고 합니다. 같은 레지던스 1룸을 예약했더니 이 건 더 쌉니다. 하루에 4만원이에요. 코로나로 덕 보는게 있긴 있네요. ㅎㅎ 명색이 4Star호텔입니다. 집사람 올라갈 때까지는 원룸 그 이후로는 2룸에서 지냅니다. 참 안타깝지요. 혼자서 호텔방에.....

이 번엔 큰 부담없이 좀 잘 해 줬으면 하는데 우리 집안에서는 아이 할아버지 때 부터 아무도 재수한 사람이 없어서 맘을 몰라줘서 그건 것 같기도 해서 암말 한하고 입 닫고 있습니다. 본인은 엄청 부담될 거니까요.

  고등학교 동기랑 올 봄부터 사귀기로 했다는데 그 아이의 집에는 아직 말 안했다고 합니다. 아마 재수생이라는 컴플렉스가 있겠지요. 그 아이는 sky를 다니고 있으니 ㅠㅠ 좋게 끝나서 우리 아들이 떳떳한 남친이 되었으면 해요. 쌍둥이 동생도 고등학교 동기라서 여친이 맨날 아이 동생 만나러 온다고 하고 온다니까요.ㅎㅎ

 지금까지는 제법 괜찮게 결과가 나오는데 실전이 문제지요. 모의고사는 3-4정도 선에서 커버가 되는 모양인데 실전에서도 실수 안하고 끝내줘야 할 텐데 부처님,예수님,조상님들께 기도만 드립니다. 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