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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두려웠던것은
낯선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었다.

ㅡ희랍인 조르바ㅡ


새롭게 만난이의
닫힌 문을 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일이란,
오.히.려. 쉽다.

마음에 가닿았다가 돌아선이의 마음을
다시 여는일에 비하면..

안다 생각하고, 통했다 생각했지만
그건 그순간에서만 그러했다.

시간은 쉬지않고,
그 시간은 내가 알지못하는 찌꺼기들을
당신에게 남겨 쌓이게한다.

당신은 당신그대로인듯 보이지만
전에 당신을 열었던 키로는
더이상 당신을 열수 없다.
당신의 가슴을 만질수없다.

당신은 흐르고
당신을 만날수 있는 길도 흐른다.
비밀번호도 흐른다.

익숙하다생각했는데,

익숙한 당신은
낯선것보다도 더 낯설다.

그래서 두렵고,
그래서 어렵다.

하지만
그래서 흥미로운지도 모른다.
사람을 이해해가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