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새 해가 시작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경비 아저씨께서 십만원만 빌려달라 하길래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
오래계신분도 아니고 오며가며 인사정도 하는 그냥 경비아저씨와 주민 사이인데 빌려드려야 하는건지 싶어서요
결론은 얼마나 급하시면 친하지도 않은 주민한테 부탁을 하실까 싶어 혹여 못 받더라도 빌려드리자 였습니다
너무 고마워하며 10 일 지나서 갚겠다하시더군요

10일 지났는데 아저씨는 돈을 주실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경비실앞을 지날때마다 제가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하루 하루 가 지나도 말씀이 없길래 어렵게 돈 이야기를 꺼냈더니 설 전에 주시겠다길래 흔쾌히 그러시라했고 설이 지나자 10 일 넘어서 주마 하시더군요
약속한 날짜가 또 지났습니다.
.
경비 아저씨를 볼때마다 참 마음이 씁쓸합니다.
너무 어려우시면 안 받을 생각이긴했지만 너무 아무렇지않게 약속을 어기시고 또 미안한맘도 없는 언행에 오히려 제가 어찌할바를 모라 다니기가 참 불편해지더라구요.

작은 선행이라 생각했는데 자꾸 사람에 대한 서운함이드네요.
설 떡값으로 그냥 드린거며 저도 참 행복했을 텐데요~
지금이라도 아저씨께 떡값 드렸다 생각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