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어느 날 내게 한 아이가 태어났네.

그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에 왔지만

나는 숱한 출장을 다녔고, 지불해야 할 계산서가 있었네.

아이는 내가 집을 떠나 있을 때 걸음마를 배웠고

또 내가 미처 알기도 전에 말도 배웠네.

아이는 자라면서 늘 내게 말했지.

 "아빠! 나는 이다음에 크면 아빠 같은 사람이 될거예요."

요람 속에 고양이가 있고,

달빛 속에 은수저와 우울한 소년과 한 남자가 있네.

 "아빠! 언제 집에 오실 거예요?"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아빠가 시간이 나면 그때 놀자꾸나.

그때 우리는 즐겁게 놀 수 있을 거야."

어느 날, 열 살이 된 아들이 말했네.

 "아빠, 공을 사 주셔서 고마워요. 오늘은 저랑 함께 놀아주실 거죠?

공 던지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말이에요."

내가 대답했지

 "얘야, 오늘은 안 된단다. 오늘은 할 일이 너무너무 많거든."

그러자 아들은 알았다며 혼자 공을 들고 밖으로 나갔네.

그렇다고 아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

아들은 계속해서 말했네.

 "나는 이다음에 크면 아빠 같은 사람이 될 거야."

요람 속에 고양이가 있고,

달빛 속에 은수저와 우울한 소년과 한 남자가 있네.

 "아빠! 언제 집에 오실 거예요?"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아빠가 시간이 나면 그때 놀자꾸나.

그때 우리는 즐겁게 놀 수 있을 거야."

세월이 흘러 어느덧 아들은 대학생이 되었네.

너무나 어른스러워져서 내가 먼저 아들에게 말을 걸었지.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이라 와서 내 곁에 앉아보렴."

아들이 머리를 저으면서 미소 띤 얼굴로 말했지.

 "아빠! 제게 지금 필요한 것은 아빠 자동차 열쇠랍니다.

물론 빌려주시겠죠? 그럼 나중에 봬요."

요람 속에 고양이가 있고,

달빛 속에 은수저와 우울한 소년과 한 남자가 있네.

 "아들아! 언제 집에 올 거니?"

 "글쎄요, 아버지 바빠서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제가 한가해지면 그때 함께 지내도록 해요. 아셨죠?

그때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 후, 더 많은 세월이 흘렀네.

나는 은퇴하여 집에 있은 지 오래되었고, 아들은 먼 곳으로 이사를 갔지.

어느 날, 나는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네.

 "아들아! 너만 괜찮다면 널 한번 보고 싶구나!"

아들이 대답했네.

 "아버님! 저도 아버님을 무척 뵙고 싶습니다.

그런데 통 시간이 나질않습니다.

아버님도 알다시피, 요즈음은 세상 살기가 너무나 힘들고 바쁘답니다.

게다가 지금 제 아이들이 심한 감기에 거렸습니다.

아무래도 아버님께서 양해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버님!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십시오."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있었네.

 "아빠! 나는 이다음에 크면 아빠 같은 사람이 될래요. 아시겠죠?

난 꼭 아빠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

그 아이는 꼭 나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네.

요람 속에 고양이가 있고,

달빛 속에 은수저와 우울한 소년과 한 남자가 있네.

 "아들아! 언제 집에 올 거니?"

 "글쎄요, 아버지 바빠서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제가 한가해지면 그때 함께 지내도록 해요. 아셨죠?

그때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거예요."

 "Cat's in the cradle" by Harry Chapin and Sandy Chapin, copyright 1947 Story Songs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