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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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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2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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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진로와 적성에 따라 스스로 수강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취득하여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대학생이 스스로 시간표를 짜는 것처럼 고등학생도 스스로 시간표를 짤 수 있어 교육 다양성이 확대되는 것이지요. 싫어하는 과목은 억지로 들을 필요 없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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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수학이 싫은 학생은 고1 때 공통수학만 이수하고 2,3학년 때는 수학을 전혀 수강하지 않아도 총 이수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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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벌에 따라 직업과 연봉이 달라지는 사회 구조상 과목 선택권을 줘도 많은 학생이 내신 관리 쉬운 과목 위주로 수강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내신 부담 없이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려 했으나 그러면 내신에 발목이 잡혀 왔던 외국과자(외고, 국제고, 과학고, 자사고), 학군지 일반고, 비평준화 선발고 등의 인기가 폭등할 수 있어 고1 내신은 상대평가하고, 2~3학년 내신만 절대평가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교육부, 2023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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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고1 내신을 망치면 2, 3학년 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신을 복구할 수 없어서 수시 학생부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고교학점제는 빠른 포기를 강요하는 제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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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고교학점제 시대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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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1 자퇴 후 재입학을 통해 내신 초기화

- 지금까지는 고1 내신을 망치면 2, 3학년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면 됐습니다. 자퇴 후 정시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었지요.

- 앞으로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정시에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어서요.

- 교육부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에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권고하자 서울대를 시작으로 정시에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의 개별적 의지인지,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학에 영향력을 발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정시 확대를 바라는 국민 열망과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정시모집에 내신 반영을 시작했고, 24학년도에 고려대, 26학년도부터 연세대가 정시에 내신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SKY가 시작했으니 다른 대학도 연쇄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국·공립대학들이 따라 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따라서 고1 내신을 망치면 자퇴 후 재입학해서 내신을 초기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이 됩니다. 재수 시점이 대입 불합격 후가 아니라 고1 내신 망친 후로 앞당겨지는 겁니다.

- 빠른 포기냐, 빠른 자퇴냐를 고민하게 만드는 제도라니 진짜 속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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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1 내신 확보 후 외국과자로 갈아타기

- 학업 분위기 안 좋은 학교에 진학해 고1 내신을 최대한 잘 받은 후 1학년 겨울방학 때 외국과자(외고, 국제고, 과고, 자사고)로 편입하거나 정시에 강한 학교로 전학 가는 겁니다.

- 고2,3 내신은 절대평가여서 내신 때문에 학업 분위기 안 좋은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는 다양한 과목도 외국과자나 학군지 명문고에 더 많이 개설될 테니 전학을 가면 수시뿐 아니라 정시 공략도 더 유리해집니다.

- 외국과자 편입 경쟁률은 올라가고, 학업 분위기 안 좋은 고등학교의 학업 분위기는 더 안 좋아지겠어요. 남아있는 아이들은 고1 내신만 먹튀 당한 느낌이 들 겁니다.

- 이렇게 되면 고등학교별 대입 실적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겁니다. 학군지 집값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늘 그랬듯 그들은 길을 찾아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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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재 중2 이하의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분이시면 다음과 같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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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중1

- 선행을 최대한 달리세요.

- 다른 아이들과 진도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중학교는 학업 분위기가 좋은 학교에 보내세요. 학군지로 이사하시거나 학원이라도 학군지로 보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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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중2

- 학교 내신에 연연하지 마세요.

- 고1 내신이 중요하니 외국과자에는 진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내신 관리에 부담가질 필요 없습니다.

- 주요 과목만 신경 쓰면서 고등 선행에 집중하세요. 특히, 수행평가 때문에 아이랑 싸우지 마세요. 그 시간에 진도를 더 나가는 게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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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중3

- 고1 내신 대비에 집중하세요.

- 지원할 고등학교의 1학년 내신 기출문제를 구해 끊임없이 풀고, 수행평가도 연습해 보세요. 지원할 학교의 정보가 많이 필요하니 학원은 지원할 고등학교의 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원에 보내세요.

- 내신학원 원장님과 친해져야 합니다. 학원비를 현찰로 찾아 봉투에 아이 이름을 적어 학원에 가져가시고 원장님께 직접 드리며 지원할 고등학교 정보를 입수하세요. 지원할 고등학교의 재학생 엄마를 소개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 선배맘에게 자존심 세우지 마세요. 기출문제, 수행평가, 프린트, 노트필기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간, 쓸게 다 내주세요. 그리고 절대로 공짜로 이용하려고 하지 마세요. 식사도 대접하고 간단한 선물도 드리세요.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성의만 보여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어요. 학교를 조사하다 보면 궁금한 게 계속 생겨서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야 하거든요.

- 고1 내신을 망치면 빠른 포기냐 재입학이냐의 갈림길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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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 고1

- 내신 관리 쉬운 고등학교에 진학해 고1 내신 관리에 집중하세요.

- 외국과자 진학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웃 소도시로 진학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 선행은 멈추고 내신에 집중하세요. 고등학생에게 신 중의 신은 내신입니다.

- 반장 할 필요 없습니다. 동아리 할 필요 없습니다. 비교과는 내신이 확보된 후에 하는 것이지, 내신을 뒤집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에게 가장 좋은 스펙은 성적입니다.

- 비교과 활동은 내신 관리 부담이 적은 2,3학년 때 해도 충분합니다.

- 연애하면 큰일 납니다. 특히, 남학생의 연애는 정말 위험합니다. 여자친구를 두고 자기만 전학 갈 수 없다고 울부짖는 사랑쟁이가 될 수 있어요. 그 사랑, 대학 가서 하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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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 고2~3

- 고1 내신 관리에 성공했다면 고1 겨울방학 때 외국과자 또는 학군지 명문고로 전학 가세요.

- 고1 내신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자퇴 후 재입학이라는 빠른 재수 전략을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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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가 바뀌는 만큼 입시 전략도 바뀌어야 해서 제도에 맞는 전략을 알려드리지만 제가 써놓고도 뭐 이런 미친 전략이 있나 싶어 자괴감이 듭니다. 이게 무슨 교육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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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론화 과정에서 정시 확대가 국민의 뜻이라는 게 밝혀졌음에도 교육 정책이 반대로 가고 있어 답답합니다. 교육은 이상을 꿈꿔도 되지만, 입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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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가 한 줄 세우기라면, 수시는 주홍글씨 세기기입니다. 실수하며 자라기에 아이들이고 미성년자입니다. 한 번 실수 했다고 지워지지 않는 등급을 세기고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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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아이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고, 뒤늦게 마음 잡은 아이에게 도전할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내가 왜 떨어졌는지도 모를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늘려야 합니다. 내신 학원, 입시 컨설팅 등 사교육 유발 요소는 수시가 더 많은데 왜 정시가 악마 취급받는지 답답합니다. 수시 확대는 기득권자나 교사들을 위한 정책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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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공정, 단순, 명확, 예측 가능해야 합니다. 입시가 복잡하고 추상적일수록 부모의 영향력이 커져 공정성이 저해되기 쉽고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알아야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부모가 정시 확대를 원하는 이유는 정시가 더 좋은 제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력자의 자식, 재벌집 자식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는 것이 정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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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와 하나가 되어 이인삼각으로 뛰라고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먹고 살기 바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숙제 봐주기도 힘든 게 서민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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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서 부모의 영향력을 줄여주세요. 고교학점제의 선행 조건은 진로를 조기에 확정하는 것인데 부모 역량과 경제력에 따라 진로 설계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집니다. 학생父 종합전형을 통해 이미 드러난 것처럼요. 앞으로 고교학점제 대비 진로 설정 및 과목 선택 컨설팅이 활개 치고, 고1 내신을 위한 중학생의 선행 학습이 더 늘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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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학점제 대입전략 3줄 요악

1. 중학교 때 고1 내신을 준비하자.

2. 내신 쉬운 고등학교에 진학해 고1 내신을 최대한 끌어올리자.

3. 고1 내신 망치면 재입학, 성공하면 외국과자나 명문고로 전학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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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 제도에 대한 캉쌤 생각 3줄 요약

1.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멈춰야 합니다.

2. 입시는 공정, 단순, 명확, 예측 가능해야 합니다.

3.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확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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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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