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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준비 어떻게 해야할까? -1-에서

 

어떻게 하면 10점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하고 마쳤습니다.

 

답은 허무합니다. 학생 하기에 달렸습니다.

 

노파심에 여쭙습니다만, 내신 풀 1등급 학생에 비해 내신도 떨어지는데 상대적으로

 

아무것도 내세울 거 없이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 가시려는 건 아니시죠?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대학이 본인 또는 본인의 자녀의 역량을

 

질소를 샀더니 감자칩이 왔습니다 수준으로 부풀려서 평가해주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대학은 그런 기대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않습니다. 엘리트들이 즐비한

 

상위권 대학에서는 더욱더요. 대학은 결국 [역량이 우수한 인재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걸러서 그 인재들이 대학의 이름을 빛내기] 바랍니다. 따라서 내신이 낮으면 그에 상응하는

 

능력이 있어주셔야 대학에서도 학교 공부 열심히 한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본인을 뽑겠죠.

 

그럼 뭔가요? 결국 줄세우기네요? 라는 볼멘소리가 예상됩니다.

 

희망은 있습니다. 지나치게 본인의 역량보다 높은 기준을 잡지 않았다면

 

그 학교 수시에는 풀 1등급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왜? 현재 대입제도에는 '납치'가 존재하니까요.

 

학생들끼리는 일명 수납이라는 용어로 통합니다. 즉 수시납치라는 제도죠.

 

예를 들면 수시에서 홍익대에 최저등급만 충족하면 합격되도록 세팅되었습니다.

 

수능 시험에서 그분이 오셨습니다. 올 1등급 맞았습니다. 그래도 홍익대 가야합니다.

 

이게 수납입니다. 홍익대 관계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SKY도 갈 수 있어도 당해에는 못 갑니다.

 

이건 조금 극단적인 예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신 풀 1등급 지원자는 서성한급 이하의 대학은

 

웬만한 케이스 아니면 수시 지원하지 않습니다. 왜? 이 친구들은 어지간하면 수능도 1-2등급

 

찍을 게 분명하니까요. 2등급 지원자의 경우에도 수능대박 변수로 인해 인서울 하위권은 당연하고

 

중위권 대학도 조금 꺼림칙합니다. 결국 인서울 하위권 대학 수시에는 3-4등급들이 경쟁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1-2등급 내신차이는 어떻게든 꾸역꾸역 뒤집을 찬스는 있는겁니다.

 

이런 기회가 여섯번 주어집니다. 포기하시겠습니까?

 

수시지원의 가장 큰 전략은 이겁니다. 내가 이 학교에 합격해도, 행여 로또 1등 맞아서

 

영수증 들고 당첨금 바꾸러 가는데 영수증에 벼락이 떨어져서 영수증은 탔지만

 

목숨만은 건질 확률로 수능 만점을 받아도 다닐 수 있는 곳인가?

 

나는 이제 고2인데 고1때 내신을 망쳤어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암기과목은 모르더라도 주요과목은 꼭 상위등급을 맞으세요.

 

고등학생쯤 되셨으면 이제 SKY아니면 안가라는 마인드는 버릴때도 됐습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질 실력이 되는 학생에게는 컨설팅이 전혀 무의미하죠.

 

고3 담임선생님이 전교1등 학생회장과의 면담은 매우 심플하게 3분이내로 컷하는것처럼요.

 

빨리 본인이 가고픈 대학과 학과를 정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또 아나요. 본인의 실력이 팍 늘어서 진심으로 SKY에 도전할 성적이 나올지.

 

수시는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를 여섯번 듣기 전까지는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학생분들과 학부모님들은 제발 부탁드리는데 무언가 포기하지 마세요.

 

그게 뭐가 되었던 간에요. 수학이든 영어든 포기하는 순간 대학들도 여러분을 포기합니다.

 

뭐든지 올인은 그만큼 리스크가 엄청납니다. 수능은 버리고 내신만, 내신은 버리고 수능만.

 

다 말도 안되는 허상입니다. 그렇게 포기하실 거면 차라리 대입을 포기하시고 사회에

 

뛰어드셔서 경력을 쌓으시는 게 더 현명한 선택처럼 보입니다. 물론 사회에 나와보면

 

대학 입시를 쉽게 포기하신 분들이 적응하기에는 너무 혹독하다는 건 굳이 제가 설명

 

안 드려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서포트도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시다시피 대학마다 여전히

 

수백가지 이상의 전형이 있고 학생이 그걸 다 챙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지 대입정보 탐색은 아니니까요.

 

 

 

먹고 살기 바쁘셔서 챙기실 수 없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의 충실한 논리에 따라서 전문가 선생님들의 충실한 고객이 되시면 됩니다.

 

무속인 분들은.... 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시다는 것만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