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지난 16일 토요일 오전10시에 종로 토즈에서

중등스터디 모임이 있었습니다.

늦은 휴가를 가시는 분들과 방학 막바지로 바쁘신 분들이 많아

적은 인원의 참석으로 따로 공지 없이 모였습니다.

늘 일요일 오후에 중등스터디 내의 고등분들과 많은 인원이 왁자지껄 모이다가

토요일 이른 시간에 오손도손 단출하게 모이니 이것도 좋구나 싶었습니다.

외고입시를 준비하시는 회원분들의 현재 진행이야기, 학교와 전공어 선택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제인 방학계획에 대한 반성이야기와 앞으로 과목별 공부계획등등.....

자리를 옮겨서 점심식사를 했던 식당에서도 스터디는 이어졌습니다.

장장 4시간넘게!!!!!  말입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좋아서 좋은 사람

                                오 광 수
 

커피 한 잔을 나누어도
그냥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은 따뜻한 커피와 같아서
함께하면 햇살이 가득 모인 창가에 앉아 있는 것 같고
커피잔을 든 두 손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만 가볍게 주고받아도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 속에는 진솔함이 담긴 예의가 있어
통화하는 시간에는 나로 하여금 귀한 사람이 되게 하고
조용하고 또렷한 음성을 통해서는
그 사람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댓글만 봐도
그냥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글 속에는 힘을 주는 진지한 관심이 있어
마냥 부끄러웠다가 깨닫게 하기도 해서 그저 고맙고
짧은 글이지만 그 글을 통해서는
그 사람같이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사는 생활 속에
그냥 좋아서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눈길 한 번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예의 바른말 한 마디가 서로에게 귀함이 되며
짧은 글이지만 그 댓글로 더 정겨운 나눔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습니까

중등 스터디의 회원여러분들은 저에게

좋아서 좋은 사람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