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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차가 막혀 회사도 지각하고 좀 짜증이 났어요. 주차하는데, 큰 아이한테 전화와서 주차 대충 하고 전화 받았는데, "JLPT 1급 합격"했다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길래, 우리딸 장하다고 멋지다고 제가 첨으로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JLPT 홈피 들어가서 점수 확인했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합격이라는 글짜가 점덤 커지면서 눈에 박히더라구요. 신기했어요.

합격

합격

합격

누가보면 대학에 합격한줄 알겠지만, 울 따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문제집 안 풀고 그냥 자다가 일어나서 시험 보고 왔는데, 합격이네요. 지난번 한국사 때처럼 말이에요.

지난번에도 글을 올렸는데, 우리애는 일본 만화영화 보면서 일본어를 독학했습니다. 그래서, 구몬이나 뭐 그런 학습지나 학원을 가 본적도 없고, 그냥 집에서 일본 만화만 보더라구요. 그래서 초등6학년때 히라가나 카타카나 다 섭렵하고, 중등에서 일본어 과목이 있을 줄 알았더니, 없어 실망하고 혼자 또 일본 만화 보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친구 한국에서 사귀기"라는 프로그램에 등록해 일본 친구가우리집에서 10일간 홈스테이 하는 거 신청해서 일본애와 생활하니 일본어가 늘었죠. 만화에서만 보던 말을 하니까, 그게 일상 생활과는 좀 거리가 있다는 걸 아이가 안 것 같아요. 일본애가 돌아가고 , 그때 우리아이에게 JLPT 3급을 보자고 했더니 , 좋다고 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물론 합격했고,청해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게 학원없이 그냥 만화만 보고 말입니다. JLPT 합격이 중1-1학기말이어서 바로 12월에 JLPT1급을 신청했습니다. 우리애는 문제집을 사줘도 풀지를 않고, 그냥 시험보러 가요. JLPT3급은 중고로 팔아도 될 정도로 깨끗합니다. JLPT 1급은 그래도 1급이니 어렵다고 했는데, 12월 본것은94점 받았어요. 100점이상이어야 합격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2-학년때 신청했는데, 96점 받고, 중간에 "한일협회 주관 일본어 경시대회" 참가했는데, 여기서는 중학생은 2급을 보도록 되있어요. 2급은 90저 이상이면 합격인데, 우리애는 130점대를 받어서 합격하고, "노력상" 받았어요. 대상한 아이는 160점 받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1급을 본건데, 1급 시험 3번만에 높은 점수로 합격을 했네요. JLPT1급이면 대학 수시 전형도 있더라구요.

대단히 장한 딸인데,저는 어찌나 그동안 닥달을 했던지 미안하고 대견함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근데, 정말 자기가 좋아하니까,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지 않아도 혼자서 뭔가 하더니 (문제집같은건 전혀 안 풀었어요), 당당 합격을 했습니다. 참고로 JLPT는 1년에 2번 있습니다. 항상 기말 고사 전날 봐서 그것도 4시간 봅니다. 자~~ 한번 준비들 해보세요. 전 둘째가 5학년이라, 둘째 이번 겨울때 부터 일본어, 한국사 들어갑니다. 큰 애도, 겨울에 한국사 1급에 도전합니다. 모두들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