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교육 정책하고는 상관없이 저 개인적으로 철학 서적과 한국사를 초등때부터 꼭 읽혔고, 요즘에 한국사를 필수로 하니마니 해서, 그냥 여름 방학때 한국사 시험 덜커덩 접수하고, 아이한테, 학교에서 배운거 바탕으로 시험을 보면 되지 않겠냐 했습니다. 아이도 그러자고 했는데, 여름 방학이 3주라 정말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고, 아이도 시험공부를 못하고 있다가 시험보기 하루 전날 책을 보더니 이네 엎어져 자더라구요. 아침에 깨워서 시험장에 혼자 지하철 타고 갔습니다. 이번에처음 보는 거라, 중급을 신청했습니다. 그래도 중 3이니 그동안 배운 역사가 있는데, 초급은 영 아닌것 같다고 꼬셨습니다. 아이가 엄마말 듣고 한국사 대충 보고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무지 어려웠다고 혀를 둘렀습니다.

드디어, 오늘 발표가 났습니다. 간신히 4급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국사 시험이 우리애가 대학을 가는 2017년에 필수로 확정됐다고 뉴스 보도가났습니다.  합격이 무엇보다 빛난 하루네요. 아이한테 살짝 문자 보냈습니다. 내년 1월에 한국사 2급 접수하자고...

막 밀어부치니 되긴 하네요... 그대신 아이의 짜증은 엄마 몫입니다.. 방학에 무더위 보다 아이 짜증 들어주느라 제가 정말 고생했는데, 합격했다니 봄눈 녹듯이 저의 고생이 사르르 녹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