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인문학이 다시 각광받는 요즈음, 불교야 말로 인문학의 원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을 위한 학문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고 싶다는 공동의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참고 견뎌야 하는 세상을 뜻하는 사바세계를 살아가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불교는 인간이 행복하고자 하나 고통속에서 사는 원인을 알아내고 행복으로 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2천5백 년 전 부처님께서는 행복은 바로 이고득락 즉,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 하셨다.
즉 행복을 멀리서 찾거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면 된다는 것인데, 태양을 보기 위해서는 태양을 가리고 있는 구름을 치우면 된다는 것이다.
태양은 처음부터 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래 태양처럼 밝고 행복한 존재다.
다만 구름(불행)이 가려져 있을 뿐. 그러니 이 가려진 구름을 치우고 행복을 드러내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원빈 스님은 불교를 행복해지는 공부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간이 겪게되는 고통을 벗어나 궁극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친절하고 논리적이며 일목요연하게, 그러면서도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
링까지 곁들이며 안내하고 있다.
자칫 진부한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극락, 즉 궁극의 낙원의 실상을 여러가지 경전에 근거에 현대적으로 잘 풀어주고 있다.
극락이 있다고 믿고 사는 시람과 죽으면 그만이지 그런게 어디있느냐고 내생을 부정하는 사람의 삶은 다르다.
극락이나 천당에 대한 기복적 믿음이 아닌 건강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그곳에서 누릴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자 이생의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매 순간 순간을 허투루 살지 않고 극락으로 만들며 살 것이다.
죽어서 극락과 지옥 중 어디로 갈지는 염라대왕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달렸다.
평화로운 죽음과 극락세계를 간접 체험하게 해주신 원빈 스님께 감사드리고 스님이 왜 극락추천서를 쓰셨는지 많은 분들이 읽어보고 깨우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