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역전의 기술』은 2015년 수능을 대비하여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쓴 책이다. 서평을 쓰는 현재 시점이 2017년 수능을 한 달여 남겨둔 때인데, 불행하게도 2017년 수능은 2015년 수능뿐만 아니라 2016년 수능과도 많이 달라서 책의 내용은 현실감을 잃는다. (몇 년 간격으로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도 험악한 일인데 해마다 수능 방식이 다르니..ㅠㅠ). 그래도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다른 책들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많이 적혀 있어서 꽤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수능 과목의 여러 변화는 신경을 쓰지 않고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부법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도움이 될 내용이다. 다만, 기술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전술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게 여겨질 만큼 방향제시에 치우친 부분이 많다.(세부 기술적인 부분도 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파트는 ‘수능 공부의 기술’로서 다시 5강으로 나누어 기술하였으며, 두 번째 파트는 ‘수능 시험의 기술’을 4강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각 강은 소제목을 단 여러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제목들은 기대를 불러일으킬 뿐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수능공부의 기술은 2015년도 수능 출제원칙, 수능대비 자세, 1등급을 올릴 수 있는 공부기술, EBS연계교재 공부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다. 충분히 2017년 수능이나 이후의 수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만, 제시하고 있는 방법이 단순한데도 명확하게 강조하지 않아서 독자는 손에 쥐고서도 허전한 느낌을 갖게 될 수 있다. 구체적인 기술로는 ‘틀린 문제 연구노트’와 ‘반복’을 거의 유일하게 제시하고 나머지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지침이라고 해야 더 적합할 것 같은 내용이다. 전체 내용이 새겨들어 활용하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EBS 연계 교재에 대한 부분이 유익하다.
수능시험의 기술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험기술을 수능과 연관시켜 풀어내었다. 따라서 독자는 이 부분을 비교적 쉽게 그리고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평상시에 잘 알고 있어도 정작 시험에 임하면 적용하지 못하여 점수를 잃는 일이 많은 점에 비춰 볼 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시험 기술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숙지하여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를 잘 강조하고 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수능공부의 기술이나 수능시험의 기술은 책의 전반에 걸쳐서 이야기하듯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요약하여 제시되는 내용에 익숙한 독자들은 핵심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기술이라고 할 내용은 몇 개 안되고, 반복적으로 인용하거나 배경설명이 많아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따라서 독자는 전체 내용을 다 참조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별로 두껍지도 않은 책이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그들을 지도하는 이들은 꼭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