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책소개에 앞서 잠깐 저자 소개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양희규님으로 우리가 잘 아는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의 교장선생님이십니다. 획일화된 일반제도교육의 문제점을 공감하고 계신 학부모들이라면 한번쯤 간디학교를 들어보셨을테고, 교장선생님께선 간디학교 설립 이후 20여년을 '행복한 학교 운동'을 해오셨다고 하니, 이 책의 저자를 먼저 알게 되면 책의 내용이 어떨지도 대충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은 17꼭지의 철학강의로 구성되어 있고, 각 강의는 교사의 강의, 그리고 학생의 질문, 그에 대한 답변 등의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미움받을 용기'란 책 많이 읽어보셨을텐데, 그런 양식이라고 보시면 되요. 좀 더 쉬운 학생판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행복보편주의적 입장에서 ( 누구나 다 공감하는 행복의 기준이 있다라는 입장) 어떤 인생이 행복한 것인지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학생들이 갖는 여러 가지 두려움들을 결국에는 용기로 이겨내야 한다, 인생은 어차피 고통의 연속이고 고통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또 학생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서로 믿어줄 것을 강조합니다. 지식보다 지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행복하기 위해선 아프지 않고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야 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사실 참 뻔한 내용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누누히 자식들에게 이야기 하는 내용 아닌가요? 아이들이 잔소리로 여기고 귀를 막아서 그렇지요.

 다만 부모님이 말할 때는 귓등을 딱 막는 사춘기 녀석들에게 툭 던져주면 혹시 관심을 갖고 몇 장이라도 읽어보면 어쨌거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