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얼마 전 아이는 저에게 "아빠,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하나요? 라고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공부가 너의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순 없지만 행복으로 가는 여러가지 다리

를 만들어 줄것이다"라고 평소 강조하던 저에게는 뜻밖의 질문이었습니다.

아이는 사람이 꼭 행복하게 살 필요가 있는가와 도대체 행복이 뭐길래 다들 그렇게 행

복, 행복하면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보통의 아빠이므로 "사춘기를 맞이 하면서 아이가 공부와 인생에 대해 회의가 드나?'

라는 불안감과 함께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정의는 다를수 있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나 인생경험으로보나 명확한 사실"이라 애기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자기는 행복하고 싶지 않고,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

면서 행복에 대한 정의를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디학교를 세운 양희규씨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선뜻 대답

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명확히 들여볼수 있었습니다. 현재 10대들이 고민하는 부분

과 생각들을 다소나마 느껴볼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교실에서의 수업

형태로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의지, 정서, 지혜, 신체 등을  철학에 빗대어 애기하면서

왜 사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와 행복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 할수 있었

습니다.  마지막에 14가지의 좋은 습관들을 애기하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좋은 습관을 비롯한 행복론에 관한 일반론도 누구나 쉽게 알수 있는 내용으로 쉽게

읽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들은 적

다는 결론이고, 부모들이 느끼는 만큼 과연 아이들이 이런 내용을 거부감없이 받아들

일수 있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결국, 책을 읽고 하는 제 애기는 잔소리로 들릴 확

률이 높으므로 아이에게 책을 넘겨 스스로 읽고, 느끼고, 체화되어여만 제 값을 할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