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내 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 되지 않았으나 이제껏 지나온 시간을 보면 초등4학년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으나 다 읽고 난 뒤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제목만 보면 초등4학년이라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반적인 내용은 어쩌다 어른이 된 나에게도 해당하는 내용들이 참 많았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이러한 책들을 접할 기회 또는 노력을 했었더라면 지금의 나의 직업, 삶의 만족도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한 동안 끊임없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멋있고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세상의 필요와 아이의 재능이 만나는 지점 찾기'이다. 참 멋있는 말이다. 이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에 와닿는 문구이다. 사람의 타고난 성향을 판단하는 MBTI 라는 툴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기업체에서도 사용하는 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받아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성향을 고려하여 결과표를 봤을 때 지금의 나의 직업은 예시로 나와있는 직업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 아이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책에 전반적으로 나와있는 얘기처럼 그 출발은 부모의 관심과 자녀와의 끊임없는 소통이 절실한 것 같다. 관심, 소통....우선 나부터 변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먹고 살기도 바쁜 이 시대에 정말 쉽지 않은 과제들이라  생각된다. 책에 예시로 나온 학생들 진로코칭은 모두 성공한 예인데 실패 혹은 어려운 사례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진로코칭을 위해서는 미래 사회에 대한 변화와 직업들의 예측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는 분명히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벅차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 과연 어떻게 해야할지도 의문이다. 분명 칭찬과 관심만으로는 정확한 코칭을 하기 어렵고 또 부모의 경우 개인적인 감정 및 의견들이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내 1호 청소년 코칭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생각 및 진로코치 노하우를 정말 간결하고 정확하게 잘 요약해 놓은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진로코칭이 왜 필요하고 또 부모가 정말 노력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없이도 어떠한 방법으로 하면되는지 까지도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을 정독하고 어떠한 양육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생각해본다고 하면 분명 아이의 미래에 더 나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