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입 합격전략

지난해 고려대 정시 합격자 기준 70%컷 수능점수(고려대 수능 변환점수 및 성적산출방법 기준)은 의과대학이 717.03점으로 전체 모집단위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학과 692.43점, 컴퓨터학과 684.91점, 전기전자공학부 682.67점, 화공생명공학과 680.23점으로 톱5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통합형 수능 영향으로 톱12까지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상위권을 휩쓴 모습이다. 반면 인문계열 중 가장 성적이 높았던 모집단위는 675.36점의 통계학과로 13위에 위치했다. 인문 최고선호도를 보이는 경영대학도 674.56점으로 14위에 그쳤다.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기 전에는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강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되는 결과다. 2021학년에는 1위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톱22까지 모두 인문계열이었다. 심지어 2020학년에는 경제학과를 필두로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톱20였으며 21위 의과대학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통합수능이 인문/자연 입결 순위를 정반대의 흐름으로 뒤집은 셈이다.

수시 교과 학교추천의 경우에도 정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학교추천 합격자 70%컷 교과등급 평균은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의과대학(1.2등급)을 필두로 생명공학부(1.39등급), 수학교육과(1.4등급), 화공생명공학과 컴퓨터학과(각 1.43등급)순으로 톱5였다.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상위권에 위치한 2021학년과는 판이하다. 1.17등급으로 1위를 기록한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정치외교학과 1.33등급, 사회학과 1.38등급, 수학교육과 1.39등급, 역사교육과 컴퓨터학과 1.4등급 순으로 톱5였다. 의과대학과 컴퓨터학과를 제외하면 모두 인문계열 모집단위인 셈이다. 

반면 교과등급을 정량평가하지 않는 학종의 경우 인문/자연 고르게 톱5를 형성해 눈길을 끈다. 학종-일반계열적합형에서 수학교육과는 1.78등급으로 의과대학을 제치고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의과대학 1.92등급, 교육학과 2.35등급, 미디어학부 2.48등급, 경제학과 2.49등급 순이었다. 학종 일반-학업우수형은 자연계열 인기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톱5가 구성된 모습이다. 의과대학 1.51등급, 컴퓨터학과 1.69등급, 수학교육과 반도체공학과 각1.7등급, 데이터과학과 1.71등급 순으로 톱5였다. 

고려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3년간 수시/정시 입결을 공개했다. 정시 수능점수, 수시 교과전형/학종 교과등급, 전형별 충원율/경쟁률 등을 담았다. 특히 3년간 합격자 수능점수와 교과등급을 상세히 공개함으로써 2023학년 고려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통합형수능 전후의변화와 최근 입시흐름들을 가늠 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추가합격 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이 충원율이다. 충원율 100%는 모집인원을 추가합격인원으로 한 바퀴 채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라면 10명이 추가합격해서 예비번호10번, 즉 전체20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려대의 경우 충원율이 높은 모집단위일수록 서울대나 의대 약대 등 선호 모집단위와 많이 겹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역으로 빠지는 인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높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하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2022정시에서 가장 충원율이 높았던 모집단위는 계약학과로 선호도가 높은 반도체공학과 (160%)였다. 

2020-2021학년 입결은 2022-2023학년과 전형방법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교과전형의 경우 2022학년부터 교과80%+서류20%이지만, 2021학년에는 교과60%+서류20%+면접20%로 교과 반영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이 있다. 2020학년엔 1단계 교과100%, 2단계 1단계50%+면접50%의 단계별 전형이었으며, 2단계 면접의 중요성의 더욱 강조됐다. 

학종의 경우 2021학년부터 일반-계열적합형/학업우수형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2020학년까지는 일반/고교추천Ⅱ로 구성됐다. 일반 2단계는 1단계70%+면접30%로 현재의 학종과 비교하면 큰 차이 없지만, 고교추천Ⅱ 2단계는 1단계50%+면접50%로 면접 반영 비중이 소폭 높았다.

지난해 정시 입결에서는 통합수능 영향으로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정시 상위 70% 합격자의 수능점수(고려대 수능 변환점수 및 성적산출방법 기준), 의과대학이 717.03점으로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공학과 692.43점, 컴퓨터학과 684.91점, 전기전자공학부 682.67점, 화공생명공학과 680.23점까지 톱5다. 다음으로 신소재공학부 678.49점, 기계공학부 678.3점, 산업경영공학부 677.99점, 수학교육과 677.14점, 생명공학부 676.73점, 수학과 675.94점, 바이오의공학부 675.51점까지 톱12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최고성적은 통계학과가 675.36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인문 최고선호도를 보이는 경영대학도 674.56점으로 14위에 그쳤다.

반면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기 이전인 2021학년과 비교해 보면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2021학년 1위였던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톱22까지 모두 인문계열이었다. 의과대학 690.63점, 경영대학 678.58점, 자유전공학부 678.3점, 통계학과 676.36점, 정치외교학과 675.73점 순으로 톱5였다. 의과대학을 제외한 자연계 모집단위 중 가장 성적이 높았던 컴퓨터학과는 669.34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2020학년에는 경제학과를 필두로 20개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의과대학을 제치고 톱20을 휩쓸었다. 경제학과 693.57점, 경영대학 692.6점, 통계학과 690.08점, 행정학과 687.66점, 식품자원경제학과 687.25점 순으로 톱5다. 의과대학은 680.61점으로 21위에 자리했다. 

함께 공개된 충원율을 통해 추가합격(추합)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정시에서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반도체공학과였다. 160%로 한바퀴 반 이상의 추합이 이뤄진 셈이다. 반도체공학과를 제외하면 모두 100%미만이다. 컴퓨터학과 93.3%, 수학교육과 60.0%, 화공생명공학과 56.1%, 경영대학 52.4% 순으로 톱5다. 반면 식품공학과 식품자원경제학과 서어서문학과 지리교육과 4개 모집단위는 단 한명의 추가합격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봐도 충원율 톱5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21학년에도 반도체공학과 충원율은 150%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톱5는 컴퓨터학과 119.2%, 화공생명공학과 물리학과 75%, 수학교육과 71.4% 순이었다.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되기 전인 2020학년에는 수학교육과 116.7%로 최고 충원율이었다. 이어 톱5는 화공생명공학과 113.6%, 경영대학 106.4%, 수학과 90.9%, 컴퓨터학과 85.7% 순이었다. 

수시 학생부교과(학교추천)에서도 정시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열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상위 70% 합격자의 전체교과 평균등급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1.2등급의 의과대학이다. 이어 생명공학부 1.39등급, 수학교육과 1.4등급, 화공생명공학과 컴퓨터학과 각 1.43등급까지 톱5다. 정시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연계열 모집단위다. 인문계열 중에서는 공동7위 자유전공학부가 1.55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2021학년은 톱5 모두 자연계열이었던 2022학년과 달리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상위권에 분포된 양상이다. 의과대학이 1.17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정치외교학과 1.33등급, 사회학과 1.38등급, 수학교육과 1.39등급, 역사교육과 컴퓨터학과 각 1.4등급까지 톱5였다. 

2020학년 가장 등급이 높았던 곳도 의과대학으로 1.06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화공생명공학과 1.08등급, 국어교육과 1.09등급, 정치외교학과 1.1등급, 생명공학부 1.11등급까지 톱5였다. 

충원율은 전기전자공학부가 300%로 가장 높았다. 추가합격자가 모집인원의 3배라는 의미다. 이어 화공생명공학과 279%, 기계공학부 247%, 컴퓨터학과 244%, 물리학과 240%, 화학과 233%, 국어교육과 220%, 교육학과 융합에너지공학과 산업경영공학부 200%순으로 2바퀴 이상의 추합이 이뤄졌다. 반면 한국사학과 17%, 국제학부 20%, 일어일문학과 22%, 가정교육과 25%, 지리교육과 38%순으로 50%미만 충원율을 보였다. 

2021학년과 비교해보면, 200%이상의 충원율은 273%의 교육학과가 유일하다. 이어 수학과 185%, 생명공학부 181%, 화공생명공학과 172%, 물리학과 171%, 지리교육과 164%, 경제학과 160% 등 한바퀴 반 이상의 추합 인원을 채웠다. 한문학과 스마트보안학부 한국사학과는 단 한명의 추합도 발생하지 않아 충원율 0%를 기록했다. 

2020학년엔 충원율이 더 낮았다. 200%이상은 단 한곳도 없으며, 역사교육과 167%가 가장 높다. 이어 화학과160%, 영어교육과 157%, 지리교육과 150%순으로 150%이상 충원율이다. 충원율이 낮은 순대로 살펴보면 의과대학 철학과 중어중문학과 가정교육과 일어일문학과 간호대학 지구환경과학과 한문학과 등 무려 8개 모집단위에서 추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학종의 경우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통해 정량적인 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공개되는 교과등급은 참고로만 활용해야 한다. 학종 일반-계열적합형은 교과 등 다른전형과 달리 인문/자연 모집단위가 톱5에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다. 상위 70% 합격자의 전체교과 평균등급 기준 1.78등급의 수학교육과가 가장 높고 이어 의과대학 1.92등급, 교육학과 2.35등급, 미디어학부 2.48등급, 경제학과 2.49등급 순이다. 

교과등급은 1등급대부터 4등급대까지 넓게 분포했다. 4등급대 모집단위도 5개였다.  보건환경융합과학부 4.73등급, 식품공학과 4.37등급, 스마트보안학부 4.27등급, 환경생태공학부 4.08등급, 건축사회환경공학부 4.04등급 순이다.  

2021학년 기준으로는 지리교육과가 1.99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의과대학 2.19등급, 역사교육과2.22등급, 가정교육과 2.24등급, 경제학과 2.3등급 순이었다. 5등급대 모집단위도 2곳이었다. 환경생태공학부 5.11등급, 보건환경융합과학부 5.05등급이었다.

일반-학업우수형에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022학년 의과대학이 1.5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컴퓨터학과 1.69등급, 수학교육과 반도체공학과 각 1.7등급, 데이터과학과 1.71등급까지 톱5다. 3등급대로 합격한 모집단위도 5곳이었다. 중어중문학과 3.57등급, 독어독문학과 3.44등급, 노어노문학과 3.22등급, 언어학과 3.19등급, 국제학부 3.16등급 순이었다.  

2021학년 역시 의과대학이 1.53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명공학부 2등급, 수학교육과 2.07등급, 화공생명공학과 2.1등급, 수학과 2.12등급 순으로 톱5였다. 반면 4등급대도 2곳이었다. 독어독문학과 4.15등급, 한문학과 4.01등급이었다. 

2020학년 학종은 현재의 학종 일반-계열적합형/학업우수형이 아닌 학종 학교추천, 일반으로 나뉘어 지금과는 사뭇 다른 전형구조다. 다만 전형방법은 지금의 학종 단계별 전형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참고해볼 수 있다. 2020학년에도 학종-학교추천Ⅱ은 1.19등급의 의과대학이 1위였다. 이어 화공생명공학과 1.37등급, 수학교육과 1.42등급, 수학과 화학과 1.48등급으로 톱5다. 학종 일반전형에서도 의과대학이 1.32등급으로 1위다. 이어 수학과 생명과학부 생명공학부가 2.15등급, 화공생명공학과 산업경영공학부 2.17등급으로 여전히 자연계열 강세다.

 충원율의 경우 일반-계열적합형은 데이터과학과가 4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이상의 충원율은 물리학과 380%, 반도체공학과 353%, 생명과학부 345%, 산업경영공학부 333%, 신소재공학부 319% 순이었다. 2021학년에도 수학과 물리학과 400%, 생명공학부 394%, 반도체공학과 393%, 데이터과학과 390%로 전년과 비슷한 흐름이다. 

일반-학업우수형 충원율은 일반-계열적합형에 비해 높지 않다. 융합에너지공학과가 1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교육과 138%, 경제학과 134%, 기계공학부 130%, 화공생명공학과 125%순으로 톱5다. 2021학년에는 의과대학이 150%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특징이다. 이어 미디어학부 135%, 경제학과 125%, 화공생명공학과 정치외교학과 104%순이었다. 

고려대는 입결을 통해 최근 3년간 입학생의 출신고교 유형을 공개했다. 공개된 2020-2022학년 수치를 비교해보면 일반고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형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일반고가 70% 수준으로 최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2022학년 고교유형별 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일반고 67.8%, 자사고 13.7%, 외고/국제고 13.1%, 과고/영재학교 4.8%, 기타 0.4%, 예술고/체육고 0.2% 순이었다. 특히 일반고는 2021학년 65.4%과 비교하면 2.4%p나 상승했다. 다른 고교유형의 경우 변화폭은 크지 않다. 외고/국제고는 13.1%로 전년대비 0.1%p 상승에 그쳤다. 반면 과고/영재학교는 4.8%로 전년대비 1.1%p 감소했으며, 검정고시 등의 인원으로 추정되는 기타 비중은 0.4%로 1.4%p 감소했다. 자사고 13.7%와 예술고/체육고 0.2%는 2년째 동일한 비율을 유지했다.

정시에서도 일반고가 7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학년 67.7%와 비교하면 3%p나 상승해 압도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자사고 21.3%, 기타 3.7%, 외고/국제고 2.9%, 과고/영재학교 1.2%, 예술고/체육고 0.3% 순이다. 다른 고교유형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자사고는 2021학년 21.7%보다 0.4%p 하락하고, 기타는 2021학년 4.4%에서 0.7%p 하락했다. 외고/국제고는 2021학년 4.8%에서 1.9%p 하락했다. 과고/영재학교는 2021학년 1%에서 0.2%p 상승, 예술고/체육고는 2년째 0.3%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