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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정 엄마가 떼쟁스키와 손탄스키가 너무 보고 싶다고 반찬을 바리 바리 해서 집으로 오셨어요.

손탄스키 어린이집도 구경하고 싶다고 하셔서 친정 엄마한테 어린이집 구경도 시켜드리고

불시에 찾아가서 손탄스키 지내는 모습도 보고 싶어서 친정 엄마와 함께 갔었어요.

손탄스키가 어린이집에 간지 이제 3주가 넘어가는데 처음 엄마와 떨어지던 날 잠깐 엥~울고는

바로 폭풍 적응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아침에 제 손에서 가방을 휙!! 낚아채서 선생님께 드리고는

선생님 품에 안겨서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가서 고마우면서도 살짝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선생님들도 너무 잘 적응해서 놀라고 계시고 저도 고맙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미안하더라고요.

 

어제는 친정 엄마와 함께 평소 하원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짜잔~~하고 갔는데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찔끔 찔끔 눈물을 흘리는 거에요.

친정 엄마는 친정 엄마대로 어린 것이 벌써부터 집 떠나 있는다고 눈물 흘리시고...

할머니랑 손자가 얼싸안고 대성통곡을 하는데

저랑 어린이집 선생님은 대역죄인이 되어 고개숙이고 한동안 분위기가 애매~했었어요.^^;;;;;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냈고 그동안 엄마랑 잘 떨어져주고 폭풍 적응해주고

즐겁게 어린이집 생황해줘서 너무 고마웠는데

손탄스키가 어제 갑자기 왜 눈물을 흘렸는지 내내 마음이 쓰이네요.

할머니를 어린이집에서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그랬던건지...

아니면 평소 어린이집 생활이 힘들었는데 표현 못하고 있었던건지...

걱정이 됩니다.ㅠㅠ

 

손탄스키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저 할머니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서 그랬던거면 너무 너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