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전사고/자율고 입학정보

한일고등학교 토론평가의 특성

1. 특성

한일고등학교 토론평가는 논리적 분석력과 상황에 맞는 표현 능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토론 방식은 4인 1팀이며 두 번의 입론, 두 번의 확인질문, 세 번의 반론과 한번 면접관 질의 및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기숙사학교인 한일고등학교의 호실이 8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칼 포퍼 식의 토론 형식보다는 CEDA 방식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전략수립과정이 있기 때문에 혼합된 형태의 토론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찬성과 반대 입장은 토론 직전에 임의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토론지원자들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2. 진행방식 및 유의사항

1) 순서와 시간 -총 소요 시간: 90분 내외

① 각  발언은 제한 시간을 초과했을 경우 경고의 종이 울리며, 15초 이내로 발언을 마무리해야 한다.

② 토론 중 팀당 총 5~3분 내로 최대 2회에 걸쳐 숙의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2) 각 활동의 기본 요령

① 논제의 제기(입론)

가) 찬반입장의 양측 모두 반론에서는 입론에서 제기하지 않은 새로운 논거나 논증을 전개할 수 없으므로, 핵심 쟁점과 관련된 모든 논증은 입론과정에서 모두 제시해 두어야 한다.

나) 토론은 청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문장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흥미 유발을 위하여 충격적인 통계나 흥미로운 사실, 문제가 되는 사례들을 제시할 수 있다.

다) 각각의 주요 논점들은 타당한 이유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 이유들은 다시 논거들에 의해 정당화되어야 한다.

라) 발언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한 핵심적인 이유들을 다시 한 번 간단히 요약하고, 핵심주장을 드러내는 문장이나 적절한 인용을 이용하면서 입론을 끝낸다.

② 확인질문

가) 확인질문은 토론 중 제시된 논거에 국한해서 제기되어야 하며, 질문자는 상대측의 답변을 통하여 양측이 서로 동의하는 부분과 이견이 있는 부분이 각각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이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형태의 열린 물음이나, 너무 일반적이거나 모호한 질문을 던지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형태의 물음은 상대로 하여금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질문자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할당된 시간을, 오히려 상대의 입장을 강화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질문자는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거나 암암리에 상대의 입장을 공략하기 위해 단계적 절차를 밟아가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나) 질문자와 응답자는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질문자와 응답자는 사적인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고 청중이나 심사자에게 영향을 미칠 의도로 질문하고 답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 질문자는 항상 확인질문의 목적이 토론 진행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는 데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라) 확인질문은 가능한 한 "예", "아니오"나 단답형, 혹은 짧은 대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응답자가 길게 대답하려고 한다면, 질문자는 “감사합니다. 이미 하신 말씀만으로 저의 질문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시간과 논증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끌 수 있다.

마) 질문자는 확인질문을 하는 동안에 반박을 전개해서는 안 된다. 확인 질문은 단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응답을 듣는 시간이다. 따라서 응답자가 대답한 것에 대한 반박이나 비판은 반론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바) 질문자는 자신 스스로가 사전에 그 답을 알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도록 하며, 질문들은 모두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사) 응답자는 모든 질문이 자신의 입장을 파괴하거나 상대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던져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 응답자는 자신의 응답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의 형태로 답할 수 있다.

③ 반론

가) 찬성측이나 반대측 모두 반론에서 새로운 논증을 도입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앞서 제시된 논증과 관련하여 새로운 증거를 추가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괜찮다. 반론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입론의 과정에서 제기된 논제에 대하여 보충적인 설명이다. 각 입장의 입론이 제안하고 있는 논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왜 타당하고 현실성 있는 주장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한다. 

나) 토론의 쟁점과 이슈들이 앞의 토론자들에 의하여 소개되었기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필요가 없으므로, 도입부는 매우 짧게 진행한다.

다) 반론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 적극적 반론을 펼치지 않으면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라) 결어 부분에 반론의 요지가 무엇인지를 간략히 요약하여 청중들이 핵심쟁점들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기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④ 면접관의 질의 평가

면접관의 질의 및 평가는 토론 시간 동안 전개되었던 다양한 내용 중 면접관의 확인이나 평가를 위해 토론자들에게 직간접으로 질문과 답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필요시 자기 평가나 상호평가를 유도하여 이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⑤ 숙의시간의 활용

숙의시간은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토론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뒤집을 수도 있으며 논리적으로  승리를 가능케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숙의시간을 통해 전략의 수립과 조정, 반박 논리나 논거제시 등 발언하는 팀원의 역할과 놓쳐서는 안 되는 점들도 서로 간에 챙겨줄 수 있다. 각 역할을 맡은 토론자는 토론의 전체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지만 역할이 후반부에 집중되기 때문에 전반부에는 숙의시간을 통해 팀원을 도와 논지를 세우는 데 협력하고 숙의시간을 어느 때에 적절히 사용할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숙의 시간은 보통 토론의 첫 번째나 두 번째 확인질문 이전에 사용하여, 확인질문 때 상대방의 허점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다.

숙의시간을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팀원 간에 키워드만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논지를 서로 공유할 수 있으면 좋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눈빛만으로도 서로 소통할 수 있을 만큼 연습이 되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가를 위해 급히 만들어진 특성상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숙의시간을 이용하여 지혜롭고 효과적으로 논제에 대한 논점 파악과 논지를 분명히 해야 하며 이에 따른 논리적 절차와 구성, 질의 및 답변의 선후 관계 그리고 각각의 논거를 확보해야 한다. 또 토론의 논쟁이 논리적이고 잘 조화될 수 있도록 담당자의 역할이 세분화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