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비법

[공부잘하는법] 열등감을 오기로 승화시키자 [공부잘하는법]

 

변화 가능성이나 높은 성취도 = 열등감 X 오기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잘난 사람은 잘난데로 못난 사람은 못난데로 말이다. 나만의 특별한 현상도 아니므로 나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이겨낼 만한 오기가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학생들과 상담해보면 열등감이 높던 낮던 간에 오기를 가지고 이겨내려고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변화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을 강력한 오기로 승화시키면 분명히 승산은 있다.

Case 1. 열등감은 높고 오기는 부족한 경우

 소극적인 성격의 A군은 항상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왜 남보다 못할까 하는 열등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남들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오기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남과 항상 비교하면서 남들은 다하는데 자신은 못한다며 자기비하라든가 자괴감 또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늘상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학교생활을 한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교 까지는 자기가 더 잘했는데 중학교 와서 자기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열등감과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고민만 늘어난다고 한다.

-> A군은 열등감에 비해 오기가 부족한 경우다. 말로는 자기가 오기도 있다고 했지만 막상 상담해보니 오히려 고민만 많고 대책을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중고등학교 때의 열등감은 많은 부분 성적 때문에 생긴다. 사춘기 고민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따라서 이 학생은 오기를 키워주기 보다는 막연한 열등감을 잠재우는 편이 빨랐다. 또 열등감의 해결책은 다름 아닌 중학교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성적으로 확인받는 수밖에 없었다.

  

Case 2. 열등감도 높고 오기도 많은 경우

 평소 친구가 많은 B군은 늦은 시간 친구에게서 받은 핸드폰 문자 때문에 오기로 새벽까지 공부했다고 한다.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불안해지고 그럴수록 오기로 늦게까지 공부하지만 성적은 제자리걸음이라서 항상 열등감에 휩싸인다고 불평이었다.

-> 상담을 하고 분석을 해보니 B군은 공부시간만 많았을 뿐 실제로 공부하는 양이 턱없이 부족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한 오기를 가진 것을 보고 좋은 변화가 올 것임을 직감했다. 예상대로 공부 방법을 알려주니 효율이 급상승했고 결국 핸드폰 문자를 한 친구보다도 훨씬 높은 성적을 받기 시작했다.

 

Case 3. 열등감은 높고 오기는 부족한 경우

 C양의 오빠는 잘나가는 우등생이다. 중학교 때부터 줄곧 전교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으며 현재 특목고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남들은 오빠가 공부를 잘하니 동생인 C양도 공부를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은 공부를 못해서 집에서는 미운오리 취급이라고 한다. 게다가 오빠는 머리가 좋은지 겉으로 보기에는 놀기도 많이 놀고 딴 짓도 많이 하는데 집에서는 말도 잘 듣고 시험만 보면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C양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정작 자기는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오빠에 대한 열등감이 많아 고민이다. 

-> 많은 학생들이 의외로 형제간에 생긴 격차 때문에 열등감을 갖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가깝고 쉬운 비교의 대상이 바로 형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기가 있는 친구들은 버티지만 그나마 열등감만 많은 경우는 오랜 시간의 상담이 필요했다. 오빠와 상관없이 C양 자체로만 봐주고 격려하고 아주 천천히 변화를 일으키도록 했다.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만났을 때보다 밝아진 C양에게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Case 4. 열등감 낮지만 오기도 부족한 경우

 D군은 중학교 3학년이다. 고등학교 진학전의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부에는 아직 열정이 없다. 반에서 상위권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기를 쓰고 1등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안 사정이 넉넉해서 학원도 많이 다니고 있었다. 그냥 대충 해도 반에서 상위권에 들다 보니 더 열심히 할 오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님은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책도 별 효과가 없어서 고민이 많다.

-> 상담 중에 가장 힘든 케이스는 의욕이 없는 학생들이다. 지금 좀 못해도 의욕이 있으면 변화는 아주 쉽다. 지금 좀 잘해도 더 잘하려고 하는 학생은 식은 죽 먹기다. 의욕이 없는 학생들은 아무 말도 별로 들리지 않고 매사 지루해 하고 귀찮아한다. D군은 전형적으로 열등감은 별로 없지만 무기력증에 빠져 있었다. 특히 집안 사정이 괜찮은 편인 학생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지금까지도 상담에 의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몇 명의 학생들 중에 한명이다. 자기 스스로 때를 찾을 때까지 알려주려고 노력중이다.

   

Case 5. 열등감도 높고 오기도 많은 경우

 E군은 어려서부터 오기와 집념이 대단했다. 아버지와 축구를 하다가도 게임에서 지면 엉엉 울어버릴 정도로 오기가 강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초등학교부터 성적은 좋았지만 이렇다 할 두각은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라이벌이라 느끼는 친구를 한명 만나게 되었고 성격도 비슷해서 다툼도 많았지만 공부 면에서는 항상 서로 도와주면서 경쟁을 했다고 한다. 친구는 키도 크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도 많았지만 E군은 평범한 모범생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에게 묘한 열등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부에 대한 오기는 더 많아졌고 미친 듯이 공부해서 결국 중3 졸업할 때는 친구보다 높은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다.

-> 나에게 꼭 필요한 라이벌은 당장은 힘들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라이벌은 내 실력에 비추어 너무 잘하지도 너무 못하지도 않은 약간 잘하는 정도의 친구가 좋다. 너무 잘하는 친구는 스승으로 모시고 본받고 배워야 한다. 너무 못하는 친구는 도와줘야 한다. 그렇지만 라이벌은 내가 언제라도 따라잡고 싶을 정도의 친구. 그런 친구야말로 나에게 열등감과 함께 오기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E군은 그런 면에서 행운아였다. 정말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 곁에 있어줬기 때문이다. 상담은 별다른 노력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다만 공부에 대한 이유가 단지 오기에서 끝나면 목표를 이룰 경우 허탈감에 빠지고 방향을 잃을 수 있으므로 E군을 만날 때마다 앞으로의 진로나 적성 그리고 목표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애썼다. 지금도 장래가 기대되는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