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비법

[공부잘하는법] 공부를 잘 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를 욱하게 하라 [공부잘하는법]

 

 도대체 열심히 하는 공부의 시작은 어떻게해야 하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욱해서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본다. 예전에 운전을 하지 않던 때 얘기다. 운전면허를 따고 몇 년간 운전을 하지 않고 면허만 장롱 속에 모셔놓고 있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내가 운동신경이 별로 없어서 운전을 잘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동생은 여자인데도 운동신경이 좋은지 뭐든 척척 배워낸다. 속으로는 ‘나도 열심히 하면 잘하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니 뭐라 대꾸도 못하고 참았다. 그러기를 8년, 드디어 운전을 시작했다. 전국을 돌면서 강연을 한다는 핑계로 기동성을 갖추려면 필요하다 하여 차를 구입했다. 차를 인수하고 첫날부터 역시나 아버지는 내 운전 실력을 믿지 못하시고 출근길에 동승하셔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다. 그러고는 퇴근길엔 나 혼자 운전할 수 없으니 가지고 가겠다며 차를 몰고 가셨다. 막상 혼자 운전을 하려니 겁도 나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 하고 운전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운동신경이 없어 잘 못 할 거라는 아버지의 속단을 보기 좋게 꺾어 놓기 위해 두고 보자는 심산이었다. 그 후로 2년 가까이 정말 팔도강산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했다. 아마 대한민국의 웬만한 도시는 다 돌아다닌 듯하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목포, 전주, 광주, 익산, 포항, 울산, 청주, 충주, 안산, 용인, 김해, 구미, 인천, 부천, 수원, 창원 등등 운전은 정말 원 없이 했다. 그러면서도 약간의 부주의로 인한 가벼운 접촉사고 한 번 빼고는 사고 없이 잘 돌아다녔다. 많이 운전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잘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 더 하고 싶어졌다. 아버지가 별 생각 없이 하셨던 말씀이 나의 마음을 자극해서 욱하는 경쟁심 내지는 오기가 생겼던 거다. 내 기필코 죽어라 해서 잘하고 말리라!

 이런 욱하는 마음으로 일단 공부를 시작해도 괜찮다. 그러다 보면 열심히 한 결과로 좋은 성적을 받게 되고, 그 성적이 새로운 동기가 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잘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재능이나 적성이 맞는 것 같고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절대로 재미라는 굉장한 정서적 만족감이 함부로 아무 노력도 없이 들이 닥칠 거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재미는 열심히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이다.

 ‘어떤 일에 재능 있는 사람이 그 일을 잘하지만, 노력 하는 사람은 더 잘한다고 한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도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는 얘기가 있다. 노력 하는 사람보다 재미를 느껴서 하는 사람이 더 뛰어난 결과를 얻는다는 말 일거다. 하지만 이 말에는 한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란 점이다. 태어나면서 부터 능력과 적성과 소질이 있어서 그 일이 재미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하다 보니 거기서 자신의 능력과 소질과 적성을 찾은 거다. 그러니 당연히 잘하게 되고 재미있는 것이다.

 스스로 공부해서 공부 잘 하길 바라는 학생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주변에서 나를 욱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보아라. 아니면 뭘 갖고 싶다든지 그런 것도 좋다. 혹은 내 꿈을 위해서라도 좋다. 정 없으면 주변의 성공수기 책이라도 읽어라. 제발 내 마음을 휘저을 만한 일을 찾아라. 그런 다음 무조건 ‘지금 당장’ 시작해라. 내일로 미루면 시작 못한다고 보면 된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죽어라 하는 거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내 뭐내 이런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무조건 달려야 한다. 결과가 좋아야 과정도 아름다워 지는 거다. 결과가 좋지 못하면 과정도 좋지 못한 게 되어 버린다. 우리는 연구를 하거나 경시대회에 나가는 게 아니다. 철저한 경쟁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성적을 끌어 올려라. 그래야 재미가 찾아올 것이다. 그 재미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또 하고 또 하면 습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습관은 ‘스스로 공부’ 즉, 자기주도학습을 완성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