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오늘도 캉쌤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1편을 안 읽으신 분은 1편부터 읽어주세요.

연관글 : 앞으로는 정시에도 내신을 반영한다고???!!! ( 1편 )

3.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 수시 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돼요.

변경 전 : 4개 영역(국,수,영,탐)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변경 후 : 4개 영역(국,수,영,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7등급 이내

- 변경 전 방식으로는 4개 영역 중 3과목 이상 2등급 이내에 들지 못하면 불합격이에요. 예를 들어 국,수,영,탐이 1/1/3/3등급이면 불합격되는 거죠. 하지만 변경 후 방식으로는 1/1/5/9등급도 합격할 수 있어요. 3개 영역 등급 합 7등급 이내니까 1+1+5로 7등급이 충족돼서요. 

- 수능 최저 충족이 훨씬 쉬워져서 앞으로 수능 최저 때문에 불합격하는 학생이 많이 줄어들 거예요. 전략적으로 특정 과목을 버리는 아이들도 늘어날 수 있고요. 영어는 90점 이상이면 석차백분률에 상관없이 무조건 1등급이니까 영어 1등급을 확보해놓으면 1+1+5, 1+2+4, 1+3+3 등으로도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어요. 

- 수시 지균은 학교별로 2명만 추천받을 수 있어서 어차피 문과 1등, 이과 1등이 지원하는데 수능 최저 완화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많은 분이 서울대 지균은 전교 1등이 지원하니까 수능 최저는 의미 없는 조건이라고 생각하세요. 설마 전교 1등이 전국 11%(2등급) 안에도 못 들까 싶은 거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학교가 넘치도록 많아요.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지균 지원자의 절반이 2등급 3개 영역이라는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거든요.

[서울대] 최근 5년간 서울대학교 지균 수능 최저 미충족 비율

학년도	모집 인원	지원 인원	경쟁률	수능최저 미충족		최종 선발인원	미선발 인원
				인원	비율
2020	756	2461	3.26	1106	44.94%	661	95
2019	756	2444	3.23	1121	45.87%	612	144
2018	757	2432	3.21	969	39.84%	666	91
2017	735	2364	3.22	1145	48.43%	597	138
2016	681	2364	3.47	1016	42.98%	597	84

[서울대] 최근 5년간 서울대학교 지균 수능 최저 미충족 비율

학년도	중소도시	광역시	서울
2020	50.8%	40.0%	33.6%
2019	50.1%	41.8%	38.8%
2018	44.5%	39.6%	26.0%
2017	53.0%	46.1%	38.4%
2016	48.0%	40.1%	32.1%

- 수능 2등급 3개면 정시로는 중경외시는 커녕 건동홍 합격도 위험한 점수에요. 보통 국숭세 라인을 많이 쓰죠. 전교 1등도 정시로 중경외시에 가기 어려운 학교가 많다는 이야기에요. 그 정도로 학교 간 학력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어요. 그런 학교간 격차를 무시하고 뽑아주는 게 수시모집이고요.

- 서울대 교수님 중에는 ‘어떻게 이런 것도 모르지’, ‘어떻게 이런 애가 합격했지?’라며 답답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앞으로 더 답답해질 거예요. 오죽하면 서울대가 신입생들에게 입학 전 고사를 치르게 해서 점수에 따라 필수이수과목을 지정해줄까요.

- 서울대는 신입생에게 영어, 수학 등 기초 과목시험을 응시하게 하는데 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하락했어요. ‘2017~2020학년도 연도별 서울대 신입생 수학 및 영어 성취도측정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0학년도 신입생 중 수학 과목 부족자는 15.02%, 영어 과목 부족자는 33.26%에 달해요. 영어 실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기초영어’를 수강해야 하고, 수학이 기준에 못 미치면 ‘기초수학’이나 ‘미적분의 첫걸음’ 수업을 수강해야 해요. 아이들의 학업부담을 낮춰주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 아이들 경쟁력만 약해지는 것은 아닐까 싶어 걱정돼요. 특히, 4차 산업 시대의 핵심인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려면 수학, 과학을 더 심도 있게 가르쳐야 할 텐데요.

- 서울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일반전형에는 적용하지 않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전교 1등이 지원하는 지균 지원자들이 더 똑똑한 아이들이니 지균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전형에 적용해야 할 것 같은데 정반대인 거죠. 고등학교 간 학력 격차가 워낙 심해서 서울대가 전교 1등이라도 실력을 믿지 못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걸어둔 거예요. 그런데 그 안전장치가 점점 느슨해지고 있네요. 

2023학년도 서울대 전형방식 개편은 일반고 아이들을 위한 변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시 확대로 일반고 아이들의 서울대 진학 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서울대가 대책을 마련한 거죠. 긍정적으로 보면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국립대(지금은 국립법인대학으로 전환됨)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결과의 평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 있어요.

교육부의 대입 정책 기조는 아직도 수시 확대이고, 이번에 확대되는 인서울 주요대학 정시 확대는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진행한 정책일 뿐이기에 앞으로 수능 및 정시를 무력화하기 위한 정책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성격이 꼼꼼하지 못하고 선생님과의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정시를 공략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내신관리 쉬운 학교에 가서 수시 위주로 대입을 공략해보세요. 특히, 중위권 이하의 지방 학생이라면 무조건 내신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지방대학은 수시모집 비율이 80%를 넘는 곳이 많으니까요.

※ 강명규쌤의 3줄 요약

1.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 정시에 내신 및 학생부 반영

2. 정시러에게도 내신, 학생부, 수능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 완성

3. 내신은 수험생에게 알파요, 오메가이니 내신을 숭배하라! 

  oh! my god! (오! 내 신!)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캉쌤에게 커피 한 잔 쏴주세요!! ( ★ 클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