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대학입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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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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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서울대 입시에 많은 변화가 발생해요. 앞으로 정시가 확대되면 수능에 약한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어서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선발방식을 변경하려는 거예요. 앞으로 정시가 확대되면 수능에 강한 특목고, 자사고, 강남 일반고의 서울대 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는데 변수가 발생했네요.

2023학년도 서울대 입시 주요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시모집 교과평가 도입

- 2022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정시모집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하여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 교과평가를 도입해요. 정시모집에서도 내신과 학생부를 반영하는 거죠.

- 앞으로는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내신과 학생부를 신경 써야 해요. 지금처럼 내신과 학생부를 버리고 수능에만 올인하는 정시러 전략은 앞으로 어려워져요. 자퇴 후 수능에만 집중하는 전략도 어려워지고요. 내신과 학생부라는 족쇄가 더 두꺼워지니까요.

-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 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을 반영하며,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반영해요. 교과평가는 2명의 평가자가 각각 평가한 3단계(a,b,c)의 절대평가 등급을 aa, ab...cc라는 형태로 구분하여 점수를 차등 부여해요.

-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수능) 80점과 2단계 교과평가 20점을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해요. 정시는 한 끗 차이 싸움이라 할 만큼 점수가 촘촘하게 몰려있어서 일반전형에서는 교과평가 점수가 합격과 불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거예요.

- 지역균형전형은 수능점수 60점과 교과평가 40점을 합산하여 한 번에 선발해요. 명목상으로는 지균이 일반전형보다 교과평가 비율이 더 높지만 어차피 지균은 각 학교 전교 1등이 지원하는 전형이어서 지균의 교과평가는 형식적인 과정에 그칠 거예요.

-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일반전형과 지균은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큰 차이를 보일 거예요. 수능 성적 때문에 서울대 정시는 도전할 생각도 못했던 일반고 전교권에게 새로운 문이 하나 더 생기는 거죠. 

- 꼭 서울대에 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내신관리 쉬운 일반고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어요. 이제까지는 지균이 내신 전교 1등의 전유물이었는데 앞으로는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기회가 넓어지니까요. 전교 1등이 수시 지균으로 서울대에 합격하면, 정시 지균은 전교 2등 것이 될 수 있어요. 내신 전교 2등이 아니어도 수능 전교 1등이면 정시 지균은 내 것이 될 수 있고요.

- 연세대와 고려대는 신입생 선발방식에서 차이를 보여요. 연세대가 ‘서울대인지, 연세대인지 한쪽을 선택해!’라는 느낌이라면, 고려대는 ‘서울대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요? 그렇다면 우리 고대는 어떠세요?’라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연대는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할 가능성이 낮아 보여요. 하지만, 고대나 국공립대는 서울대 전형방식을 참고할 가능성이 있어요. 어쩌면 교육부에서 대학에 정시 교과평가를 권고(라고 쓰고 지시라고 읽음)할 수도 있어요.

2. 정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도입

- 수시모집에서 진행되던 지역균형선발전형이 2023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도 도입돼요.

- 정시 지균 추천인원은 수시와 마찬가지로 학교별 2명으로 제한되며, 졸업생도 지원가능해요. 그런데 정시에는 재수생이 더 강하기 때문에 졸업생도 수능 성적이 좋으면 정시 지균 추천을 받을 수 있어요. 내신을 잘 받아두면 졸업 후에도 대접받게 되는 거죠. 다만, 졸업생에게 정시 지균을 주면 재학생 부모들이 반발할 수 있어서 학교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골치 아플 거예요.

- 정시에 지균이 도입되면 정시 확대 효과가 반감돼요. 명목상으로는 정시가 확대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지균 인원만 늘어나거나, 수시 지균을 줄여 수시 비중을 낮춘 후 정시에서 다시 선발하는 식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할 수도 있어요. 밑돌 빼서 윗돌 괴는 거죠.

  ( 2023학년도 입학전형은 2021년 4월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전형별 선발인원은 2021년 4월이 되어야 알 수 있어요. )

- 정시 지균 도입은 수능에 약한 지방 일반고에는 호재지만, 특목고, 자사고, 강남 일반고 등 정시형 학교에는 악재에요. 정시 교과평가 도입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죠. 다른 대학들도 정시에 지균과 같은 학교장 추천전형을 도입한다면 강남, 목동, 중계동, 분당, 평촌, 일산, 대구 수성구 등 학군지에는 악재가 될 거예요. 비평준화 지역에도 악재가 될 테고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연관글 : 앞으로는 정시에도 내신을 반영한다고???!!! ( 2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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