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고교입시백서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대표운영자 강명규쌤이에요.

 

아이들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고민되는 요소 중 하나가 남학교 vs 여학교 vs 남녀공학이에요. 애들은 연애도 하고 싶어 남녀공학을 선호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걱정될 때가 많아요. 요즘은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방돼서 찐하게 연애하는 아이들도 많으니까요. 길거리에 널린 비디오방이나 룸카페는 둘이 들어가 셋이 나오기 쉬운 장소지요.

 

그런데 아이들 성별에 따라 적합한 학교가 달라져요. 아이들도 성향이 천차만별이어서 무조건 이렇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정리해봤으니 참고해보세요.

 

 

※ 남학생

 

- 남학생은 남학교에 가는 게 무난해요. 특히, 문과를 지망하는 덜렁이 아들은 남녀공학을 피하는 게 좋아요. 문과 남학생이 남녀공학에 가는 순간 내신지옥을 만나게 되거든요. 특히, 수행평가 지옥이에요. 여학생들은 수행평가를 엄청 열심히 하잖아요. 표지까지 신경쓸 정도로요. 그런데 우리 아들은.... 하~~~ 표지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날짜라도 제때 맞춰 제출하면 좋겠어요. otl

 

- 중학교 전교권 성비를 보면 여학생이 훨씬 많아요. 전교 탑10 중 7명 정도가 여학생이지요. 고등학교도 똑같아요. 남녀공학에서는 남자 애들이 또 바닥을 깔아줘요. 남자 애들은 할 게 많거든요. 게임도 해야 하고, 축구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야동도...-_-;;; 이것 저것 유혹꺼리가 너무 많아 그걸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요.

 

- 아들은 기숙학교에 보내는 것도 좋아요. 그래야 엄마가 제명에 죽을 수 있어요. 고등학생 딸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면 수명 줄어드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려요. 아들은 고등학교 전에 군대부터 보내면 좋겠어요.

 

- 아들은 고등학교 때 연애하면 큰일 나요. 연애하다 헤어지면 타격이 엄청 나요. 여자애는 훌훌 타고 다른 애로 가볍게 환승(?)하는데 남자애는 나라라도 잃은 것처럼 침울해하며 모든 걸 내려놔요. 그순간 수시는 물 건너 가는 거죠. 내신을 말아먹으니까요. 그게 자기 인생 말아먹는 것이라는 걸 몰라요. 연애는 대학 가서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데이트 비용도 기쁘게 지원해줄 수 있을 텐데요.

 

- 그런데 신도시는 대부분 남녀공학이에요. 게다가 공립이기까지 해요. 여기에 혁신학교까지 겹치면 어둠의 트라이앵글이 완성돼요. 이런 학교 근처는 마땅한 학원도 없어요. 망했어요. t_t

 

- 남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이 잘 안 돼기 때문에 학원동선까지 고려해서 학교를 선택해야 해요. 지금 당장 학원을 안 보내도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학원 동선까지 고려해야 해요. 교육감들이 쉴 권리를 준다며 야자도 없애고 저녁 급식도 없앴어요. 그래서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충분히 고민해야 해요. 독서실 밑에 pc방 있는 건물은 절대로 피해야 해요. 우리 아들 얼굴 보려면 pc방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아들은 야간자율학습 하는 학교가 좋아요.

 

※ 여학생

 

- 여학생은 남녀공학에 가는 게 무난해요. 남자애들이 적절히 바닥을 깔아주거든요. 그래서 내신관리가 훨씬 수월해요. 선생님도 소같이 무뚝뚝한 남학생보다 꽃처럼 화사한 여학생에게 더 잘해줘요. 여고에서 목석이라 불릴 여학생도 남녀공학에서는 꽃이에요.

 

- 이과 지망 여학생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남녀공학으로 가야 해요. 여고에 가면 절대다수가 문과를 선택해서 이과 인원이 너무 적어요. 이과반이 1반 밖에 없는 여고도 있어요. 그런 학교에 과고나 영재학교 준비하던 친구가 오면 1등급은 그림의 떡이 되는 거에요. 그 친구가 혼자 독식하다 졸업할 수 있어요. 인원이 적으면 내신관리가 힘들어요.

 

- 여과는 이과 인원이 적어서 이과 관련 비교과 활동도 적어요. 비교과 스펙을 쌓으려고 해도 마땅히 쌓을 만한 교내 활동이 부족해요. 교내 경시대회도 과고/영재학교 준비하던 친구들이 다 가져가요. 대회가 몇 개 없으니 빠지지 않고 참가해서 다 가져가요.

 

- 남녀공학에는 아침마다 외모 꾸미느라 바쁜 여학생도 있어요. 아침부터 긴머리 감고 다시 말리는 애도 있어요. 화장이 제대로 안 됐다고 다시 하는 애도 봤어요. 학교에 가는 건지, 미스코리아 대회에 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구르프라고 불리는 헤어롤을 대롱대롱 메달고 가는 애도 있어요. 이쁘기는 한데... 음... 그냥 이쁘기만 해요. 성적표는 안 이뻐요.

 

- 남녀공학에 가면 여자애들이 체중관리를 해요. 안그래도 남자애들보다 체력이 약한 데 제대로 먹지 않으니 몸이 버텨내지를 못해요. 3kg 빼려다 3등급 뺀 애도 봤어요. 살은 대학 가서 빼기로 해요. 원장님이 잘 빼줄 거에요. 날 낳은 사람은 우리 엄마지만, 날 완성하는 사람은 성형외과 원장님이니까요.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깎으셨네. 돌려깎기로 한 방에 새로 태어나게 해주셨어요. 사람은 하느님이 창조했지만, 저는 원장님이 창조했지요. 사랑해요, 원장님! 코는 서비스로 해주실꺼죠?

 

- 여고는.... 까다로워요. 내신관리도 까다롭고 교우관계도 까다로워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 애들이 많아요. 여고는 꽃밭이지만 가시가 많아요.

 

 

남고와 여고는 진로계열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요. 남녀공학이어도 선발형 학교는 성비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어요. 과고는 남초학교, 외고/국제고는 여초학교지요.

 

따라서 남녀공학에 갈 때도 성비와 문이과 비율을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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